[해설] 대한제강-와이케이 연합전선 '첫단추'…2023년 수도권 ‘다크호스’ 등장

와이케이 대한제강 당진부지 매입 2023년 당진통합공장 건설 첫단추 대한제강 평택 신규투자 경쟁력↑ 대한-와이케이 영남서 수도권 확충 철근 고철 시장 동국제강과 나란히

2020-12-22     김종혁
대한제강은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의 합병에 따른 연합전선이 2021년 국내 철근 및 철스크랩(고철) 시장의 지형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대한제강은 기존 평택공장의 신규설비 도입, 와이케이스틸은 당진부지 내 통합공장을 마련, 충청권을 기반으로 수도권 철근 및 고철 시장에서의 새로운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와이케이스틸은 최근 평택과 인접한 당진 부지를 매입하면서 부산공장과의 통합의 첫 단추를 꼈다.

와이케이스틸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제강으로부터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총 6개 필지(179,705㎡)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매입금액은 391억 원으로 2021년 1월 20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1압연 공장은 중단하기로 했다. 제강공장 및 2압연 공장의 효율성을 높여 이를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원가경쟁력을 향상하는 데 역점을 둔다.

오치훈 사장은 9월8일 와이케이스틸(YK스틸) 지분 51% 인수를 완료한 이후 양사간 시너지 확대를 위한 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 사장은 같은 날 와이케이스틸 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대한제강의 와이케이스틸 인수 이후의 재편을 진두지휘하기 위한 행보였다.

오 사장은 선임 한 달 뒤인 10월 사내 그룹웨어를 통해 “3년 이내 당진 신설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이를 위해 와이케이스틸의 조직 개편부터 실시했다.

조직은 3본부 1공장 7팀 1파트로 변경해 총 12개로 슬림화됐다. 현재의 부산공장을 당진으로 통합, 또 대한제강과의 시너지를 염두한 업무효율성에 증대를 두었다는 해석이다. 기존의 영업기획 · 직판 · 유통 · 부산영업 · 광주영업팀은 영업팀으로 통합됐다.

두 회사는 이어 설비 조정에 들어갔다.

양사간 철근 및 고철 부문에서의 시너를 위해 불필요한 설비를 퇴출하고 신규 설비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대한제강은 먼저 평택공장의 생산을 약 3개월간 중단하기로 했다. 9월24일부터 12월6일까지 진행됐다. 이와 함께 100억 규모의 BWS 설비투자계약을 맺었다. BWS는 일반철근을 생산할 수 있는 직진설비다.

부진한 코일철근 사업을 보완하는 성격이 짙다. 대한제강 자료에 따르면 팽택공장의 생산량은 2017년 38만3000톤에서 2018년 32만3000톤, 2019년은 28만 톤으로 계속 감소했다. 가동률은 62%에 불과했다.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은 이 같은 구조개편으로 봉형강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외형적으로는 현대제철에 이은 2위 기업인 동국제강과 동등한 위치에 설 것이란 평가가 많다.

특히 영남권에서는 최대 규모가 된다.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의 제강능력은 90만 톤, 80만 톤으로 총 170만 톤이다.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140만 톤으로 2위 규모로 내려간다. 한국철강(120만 톤)과는 그 격차가 벌어진다.

경인권에서는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할 전망이다. 와이케이스틸이 이번에 매입한 당진부지에 통합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오 사장의 계획대로 3년 내 이뤄지면 2023년 이후의 경인 미치 수도권 철근과 고철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와이케이스틸은 충남도와 2021년부터 2023년 말까지 총 1933억 원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부산공장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15만7296㎡의 부지로 이전, 신축된다. 주력 생산 제품은 철근과 빌릿이다.

지산그룹도 투자에 함께 참여한다. 지산그룹은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 일원 6만 6804㎡의 부지에 2021년 말까지 물류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투자 금액은 총 1300억 원이다. 공장과 물류센터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는 생산유발 4337억 원, 부가가치 유발 1582억 원, 고용 유발 1666명 등이다.

이 같은 투자가 모두 완료되면 대한제강 평택공장, 와이케이스틸 당진공장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반을 확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