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제강사 고철價 인상 '총출동'…현대제철 약발없는 특구에 '뻘쭘'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해외가 한참이나 급등한 이후에나 국내 시장에 대응하고 있지만, 상실감이 컸던 시장은 기대감만 더 커졌다. 오히려 독이 될 공산이 크다."
"그나마 다른 제강사들은 낫다. 현대제철은 가격 인상은 없이 약발없는 특별구매(계약분)만 수차례나 연장하고 있다. 시장 대응이라고 할 것도 없다. 현대제철의 노련한 시장 운영은 기억도 나지 않는 먼 옛날 얘기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16일부터 국내 고철 구매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은 전등급 톤당 1만5000원을 인상했다. 한국특수형강도 같은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포스코는 광양 및 포항제철소의 구매 가격을 같은 날부터 생철류(생압 포함) 톤당 2만 원, 그 외 등급은 1만5000원 올렸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전 등급 2만 원, 포항공장은 1만5000원 인상했다.
현대제철은 아직 침묵이다. 지난주 10일부터 16일까지 특별구매를 발표하면서 생철 3만 원, 중량 1만5000원, 그 외 품목을 1만 원 인상했다. 이후 대한제강, 동국제강, 포스코 등이 11일부터 인상을 단행했다.
현대제철의 구매 가격은 타 제강사에 비해 품목에 따라 1,2만 원 혹은 그 이상의 격차로 낮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주 특별구매 실시에도 불구하고 그 격차는 줄지 않았다.
이번엔 '약발없는 특구'가 더 민망해졌다. 지난주 인상에서 현대제철만 특별구매 종료 시점을 16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연장 조치를 예상하고 있었었 터였다. 이번에도 특별구매 가격을 기본가 전환한 이후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제철의 문제는 업계의 신뢰는 고사하고, 시장 구매 대응에 계속 뒤처지고 있다는 점이다.
겨울철 고철 파동은 해외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다른 제강사들은 내년 1,2월까지 강세를 예측하고 뒤늦게나마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강사들이 현대제철과 가격 조정에 보폭을 맞춘 과거와는 다르다.
현대재철의 구매 정책 하에서 '패밀리'로 통하는 구좌업체들의 경쟁력을 기대할 수 없다. 원료는 회사의 경쟁력이다. 현대제철은 그 경쟁력을 스스로 저버리고 있다는 업계의 지적을 간과해서는 안 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