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자의 철강PICK] 글로벌 해상풍력 22兆…동국S&C, 삼강엠앤티 '정조준'

동국S&C, 포항2공장에 해상풍력 설비 추가 투자 삼강엠앤티 일본 풍력 시장 진출 준비

2020-12-04     박성민
사진=삼강엠앤티

전세계에서 그린 에너지 열풍이 불면서 국내 철강기업인 동국S&C와 삼강엠앤티의 성장이 주목됐다. 양사는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유럽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동국S&C는 풍력 타워 제조, 풍력단지 건설 전문업체로 2001년부터 풍력 타워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재생에너지(풍력 타워, 철구조물 제조) 44.8%, 건설(풍력 단지, 민간분야, 미군기지 관련 건설) 41.6%, 철강(컬러강판) 13.7% 등이다. 컬러강판은 자회사인 DK동신이 담당하고 있다.

해상 풍력 단지 사업이 통상 사업부문 매출의 50~60%의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2년 이내로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동국S&C는 성장동력인 해상 풍력 타워 제조 및 풍력 단지 건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초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경제활동 중단 조치로 타격을 입었지만 11월부터 영업활동이 재개되고, 수주가 회복됐다.

최근 포항 2공장을 통해 설비 구축 등 해상 풍력 시장 개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풍력 관련 투자로 시장과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SK증권 박한솔 연구원은 “동국S&C는 국내와 미국 시장 풍력 시장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 풍력 타워 시장에서 국내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는 동국S&C가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국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동국S&C가 현재 3MW급 육상용 풍력 타워를 위주로 제작하고 있지만, 해상용 풍력 타워 수주가 시작되면 실적이 성장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상풍력은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그곳에서 부는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변환해 전기를 얻는 방식이다. 육상풍력에 비해 입지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고 높은 효율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건설이 시작되며 삼강엠앤티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주목됐다. 이 단지들은 모두 모노파일 등의 고정식 하부구조물을 통해 설치된다.

일본정부는 아키타와 지바현 4곳에 선정된 해상풍력 단지의 개발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을 통해 1.4GW 의 단지건설이 확정될 예정이다. 일본정부의 입찰규모인 1.4GW에 사용되는 하부구조물은 약 7000억 원 수준이다. 2030년까지 10GW가 설치된다면 일본의 하부구조물 시장만 약 5조 원에 달한다.

삼강엠앤티는 이미 일본업체들과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납품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제조능력과 가격경쟁력을 감안하면 아시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삼강엠앤티를 능가할업체는 사실상 없다. 남은 숙제는 증설의 타이밍뿐이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일본을 포함 대만, 대한민국, 베트남 해상풍력 시장규모는 2035년까지 약 45GW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하부구조물 시장은 22조 원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