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탄소 제로 철강 아니면 사용 안한다”

더기후그룹 주도 ‘스틸 제로’ 조직…오스테드 등 8개사 참여, 확대 추진 100% 재생가능 에너지 ‘RE100’ 이어 소재 탄소제로화 요구 거세질 듯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썬메탈, 'RE100' 대형 제련소 중 처음 참여

2020-12-03     정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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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비정부조직(NGO)인 더기후그룹(The Climate Group) 등은 12월 1일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0(제로) 강재의 이용을 촉진하는 단체 ‘스틸 제로(Steel Zero)’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스틸 제로’는 덴마크의 세계 최대 해상 풍력발전 회사인 오스테드사 등이 참여해 2050년까지 CO₂ 제로 강재를 100%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오스테드사 외에 호주의 건설사 레이튼(Leighton) 그룹과 영국의 부동산 대기업 그로브너(Grosvenor) 그룹의 영국·아일랜드 법인 등 강재를 사용하는 수요기업 8개사가 참여를 결정했다. 건설, 전력 외 자동차사 등 철강재 수요 기업들의 가입을 진행하고 있다.

더기후그룹은 기업의 사용 전력 전량을 재생 가능 에너지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RE100(Renewable Electircity 100%)’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고려아연의 100% 자회사인 호주 썬메탈(Sun Metals)이 최근 전 세계 대형 제련소 중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썬메탈은 2040년까지 제련소 필요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인 청정전력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RE100'에는 현재 애플, 구글 등 269개의 세계적 기업들이 가입했다.

더기후그룹은 에너지를 넘어서 최대 소재인 철강재까지 청정에너지로 생산한 제품을 사용하여야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을 보다 더 확실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철강은 세계 CO₂ 배출량의 7%를 차지하고 있어 온난화 대책에 철강의 탈 탄소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재생 가능 에너지 보급이 진행되는 전력 부문과 달리 코크스(석탄)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철강은 아직까지 CO₂를 없애는 방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수소 이용 및 CO₂ 회수저장(CCS, 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대규모 투자, 기술 부족 등으로 상용화는 좀더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는 형편이다.

‘스틸 제로’는 CO₂ 제로 강재 시장을 구축함으로써 철강기업들의 CO₂ 제로 생산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세계 철강업계는 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탈탄소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수소환원제철법과 고로의 전기로 대체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