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철 특별구매 또 연장…국내외 최저가 정책 '불신불만' 고조
현대제철은 철스크랩(고철) 구매 가격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동결제철의 경우 이달에만 8차례에 걸쳐 공장별 인상을 실시한 것과 비교된다.
회사측은 구좌업체에 특별구매 기간을 12월 1일부터 7일까지 연장한다고 통보했다.
당초 특별구매 기간은 11월 17일부터 23일까지에서 24일부터 30일까지로 연장됐었다.
이번은 2차 연장이다.
구좌업체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한 구좌업체 대표는 "현대제철의 특별구매는 가격을 묶어두기 위한 '생색내기용' 명분 그 이상도 아니다"면서 "해외에서 높은 가격에 수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특별구매가 아닌 가격을 인상해줘야 맞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대제철은 지난주 일본 신다찌(생철)를 FOB 3만6500엔에 계약했다. 한국 CFR 기준으로 40만 원을 웃돈다. 이마저도 성약량은 소량에 그쳤다.
현대제철의 생철A 구매 가격은 34만 원(인천공장 어음기준)으로 6만 원 이상 낮다. 경량A는 28만5000원이다. 이에 비해 일본산 H2(FOB 3만3000~4000엔)는 한국 도착도 기준 37만 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불만은 해외와의 격차 뿐만 아니다.
대한제강을 필두로 한 영남권 제강사들이 주로 구매하는 중량A는 35만 원, 경량A는 33만 원(어음 기준)이다. 현대제철 중량A는 33만 원 수준으로 영남권 경량A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구좌업체 관계자는 "운반비 차이는 있지만, 국내에서도 현대제철 구매 가격은 늘 최저가"라며 "가격 상승기에는 매번 특별구매 실시 및 연장에 또 연장을 거듭하면서 정책에 대한 불신을 높이고, 반면 하락기에는 가장 먼저 나서 인하에 앞장 서는 게 다반사인데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업체가 몇이나 되겠느냐"고 토로했다.
한편 동경제철은 11월 8차례에 걸쳐 공장별 인상을 실시했고, 또 12월1일부터 전공장, 전등급 인상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