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시즌 연재③] 현대제철 그룹비전실현 경영진 교체 주목

2020-11-03     김종혁

철강업계는 이달부터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아울러 올해 경영실적을 근간에 둔 임원 평가가 본격화 된다. 글로벌 경쟁구도,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어떤 현안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사업 계획은 오랜 시간 수정 보완 작업이 반복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개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저성장 국면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대외 환경은 녹록치 않다. 중국 철강사들의 대형화와 고급화 추세 속에서 동남아는 한국의 위상을 넘어서고 있다.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전기로 등 친환경 설비 전환하는 등 새로운 체제 정비가 한창이다. 각 국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주의를 강화하고 있어서 수출이 먹거리인 우리나라로서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 새로운 체제에 대한 요구와 함께 주요 임원, 경영진들의 거취는 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경영진에 대한 변화는 이미 업계 내외부에서 구체적인 얘기가 흘러나온다. 두 회사는 철강산업 생태계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경영진들은 관심 대상 1호다. 인사시즌과 관련한 최근 이슈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韓 양대 고로사 환골탈태 절실…新경영 전략 요구 거세
② 포스코 CEO 추천위 가동 예열 연임에 관심
③ 현대제철 그룹비전실현 경영진 교체 주목

정의선

현대제철은 지난 8월1일 비정기 임원 인사 이후 김용환 부회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올해 고강도 구조조정 이후 내년부터 전혀 다른 체제가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4일 회장에 오른 ‘정의선 시대’를 개막하고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등을 그룹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정의선 시대’는 현대제철의 그룹 내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된다. 앞서 작년부터 시작된 고강도 구조조정에 따라 올해 주요 임원 등 고위급 인사가 예측됐었다. 지난 8월 봉형강 부문을 중심으로 비정기 임원 인사가 먼저 실시됐다.

최근 회사 내외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용환 부회장 교체설과 함께 퇴임 수순을 밝고 있다는 구체적인 얘기가 나온다. 11월 중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8월 비정기 인사는 고위급 인사에 앞서 체제를 재정비하기 위한 전초전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고위에 있는 김용환 부회장은 2018년 12월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자리한 이후 올해로 만 2년을 보낸다. 현대제철은 당시 자동차강판의 ‘글로벌화’가 목표였다.

김 부회장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차, 기아차 해외영업에서 주도적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적임자로 낙점됐다.

현대제철의 성장 패러다임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새로운 비전 실현을 위한 경영진 교체가 예상되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그룹 수소전기차 전략에 맞춘 수소생산 등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전략 방향을 밝혔다.

앞서 고로 3기 완공(2010~2011년)을 통해 그룹 숙원 사업인 소재에서 자동차까지의 그림을 완성했다. 그로부터 약 10년 만인 현재, 새로운 정체성 확립과 함께 그룹 내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할 과제를 안았다.

올해 초부터 순천단조공장 분할, 전기로 박판열연 사업중단, 최근 컬러강판 시장 철수까지 재편작업이 가속화됐다.

경영진의 세대교체는 예상돼 왔던 터다.

안동일 대표이사 사장의 경우 사실상 경영 전반을 맡아 살림을 이끌고 있고, 대외 활동을 도맡고 있다. 특히 포스코에서의 경험치가 높고, 현대제철 내부 전문가가 부재하다는 세간의 평가로 볼 때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평가가 많다.

현대차그룹은 2일 CCO(Chief Creative Officer) 직무를 신설하고, 담당 임원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사실상 첫 공식 인사로, 앞으로 각 계열사 경영진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