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시즌 연재②] 포스코 CEO 추천위 가동 예열…최회장 연임에 관심
최정우 회장 내달초 연임여부 의사 결정 CEO추천위 적격여부 심사 등 절차 진행 최회장 평가 연임 가능성 의견 엇갈려 포스코 新경쟁력 강화 차기회장 관심 증폭
철강업계는 이달부터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아울러 올해 경영실적을 근간에 둔 임원 평가가 본격화 된다. 글로벌 경쟁구도,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어떤 현안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사업 계획은 오랜 시간 수정 보완 작업이 반복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개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저성장 국면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대외 환경은 녹록치 않다. 중국 철강사들의 대형화와 고급화 추세 속에서 동남아는 한국의 위상을 넘어서고 있다.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전기로 등 친환경 설비 전환하는 등 새로운 체제 정비가 한창이다. 각 국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주의를 강화하고 있어서 수출이 먹거리인 우리나라로서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 새로운 체제에 대한 요구와 함께 주요 임원, 경영진들의 거취는 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경영진에 대한 변화는 이미 업계 내외부에서 구체적인 얘기가 흘러나온다. 두 회사는 철강산업 생태계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경영진들은 관심 대상 1호다. 인사시즌과 관련한 최근 이슈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韓 양대 고로사 환골탈태 절실…新경영 전략 요구 거세
② 포스코 CEO 추천위 가동 예열 연임에 관심
③ 현대제철 그룹비전실현 경영진 교체 주목
포스코가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일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최정우 회장은 2018년 7월 9대 회장에 오른 뒤 10월 현재까지 2년 3개월 동안 그룹을 이끌고 있다. 공식 임기는 내년 3월 12일까지다.
포스코가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려면 절차상 최소 내년 1월 말까지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 이사회에서는 3월 주주총회에 올릴 1인 후보를 최종결정하게 된다.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하면 이달 말 내달 초 회장 선출 시스템이 가동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연임에 대한 우선권을 갖는다.
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CEO추천위)에서 적격 여부를 심사한다. 이견이 없으면 이사회가 안건을 상정하고, 이를 통과하면 내년 주총에서 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CEO추천위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고, 이사회는 사내이사를 포함한다.
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에서 복수 후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후보자를 추가로 선정하게 된다.
포스코에 정통한 내외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 회장은 내달 초 연임 여부에 대한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회장에 대한 평가와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철강을 근간으로 한 포스코 실적은 임기 중 하향 곡선을 그렸고,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고용, 투자와 관련한 경영지표도 당초 제시한 목표치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철강 업황이 부진했다는 점이 연임에 대한 평가에 얼마나 감안이 될는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충격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우선 3분기 코로나19 회복국면을 타고 실적은 1분기 수준으로 정상화 됐다.
앞서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수익성 방어와 재무건전성 확보를 최우선에 뒀다. 현금흐름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불요불급한 투자의 경우 시기를 조정했다. 경기가 회복되면 인수합병(M&A), 신규투자 등 계획된 프로젝트를 신속히 재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연임 가능성은 역대 회장들의 행보로 볼 때 한 쪽으로 단정짓기 쉽지 않다.
황경로(2대 회장 1992.10~1993.3), 정명식(3대 회장 1993.3~1994.3) 전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최 회장의 연임이 무난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정치권 변수는 포스코로서도 예민한 문제다.
김만제(4대 회장 1994.3~1998.3), 유상부(5대 회장 1998.3~2003.3), 이구택(6대 회장 2003.3~2009.1), 정준양(2009.2~2014.3), 권오준(2014.3~2018.7) 전 회장은 연임이 결정된 이후 모두 중도 퇴임됐다.
최 회장은 역대 회장들과의 차별성이 부각 됐었다. 역대 회장들이 소위 ‘스펙’으로 읽히는 엔지니어, 서울대 출신에서 멀어져 있고, 특히 정치적으로 독립된 인물이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었다.
최 회장은 현 정부의 기업 정책 코드를 맞춘 행보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적폐청산 및 갑질문화 개선, 위드포스코(With POSCO)를 근간으로 한 기업시민활동 강화 등이다.
국내외 경쟁구도와 산업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는 새로운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 차기 회장은 그룹의 100년 대계를 결정짓는 만큼 그 선출 과정에서 최종 결정까지의 절차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