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생철 발생 '반토막' 조달비상…현대 세아베 구매 ‘진땀’
국내 철스크랩(고철) 시장에서 생철 조달에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생산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발생량이 급감한 탓이다.
실제 일본에서는 코로나19로 자동차 관련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철 발생량이 50% 가까이 급감했다.
국내외 자동차산업은 8월부터 회복국면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등 자동차 관련 소재 생산이 주력인 철강사들은 이에 맞춰 증산으로 전환했다.
고철은 현대제철은 고로의 증산 및 전기로 주 원료로 투입을 늘리고, 세아베스틸은 주 원료로 전기로에 투입한다.
자동차용 강재의 생산 및 공급은 타이트하다. 공급사나 수요사 모두 재고는 바닥인 상태에서 수요가 먼저 늘어난 영향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원료인 고철 공급도 일시적인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생철 품귀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제강사들이 고철 재고를 이전과 같이 대량을 보유하지 않을뿐더러 발생량은 일시적으로 늘어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
생철은 특히 현대차 등의 완성차 공장과 부품 생산업체, 스틸서비스센터를 통해 발생하는데, 자동차산업 회복이 본격화된 지도 불과 1개월 안팎이다.
일본의 경우 신다찌(생철) 출하량은 반토막이 났다.
일본철스크랩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한 4~6월 생철 출하량은 54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급감했다.
이는 리먼사태로 충격이 컸던 2009년 1~3월 49만9000톤을 기록한 이후 2번째로 낮은 수치로, 자동차 공장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가동을 중단한 탓이다.
현대제철 세아베스틸은 모두 최근 들어 생철 등 고급 고철 조달에 힘을 쏟고 있지만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일본의 공급사들에게 고철 장기계약 등을 다시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계약은 통상 분기를 기준으로 사전에 일본 현지 단가에서 시세를 일정 수준 반영해 수입 가격을 책정하는 구매방식이다. 원료 공급이나 가격면에서 수입 여건이 좋지 않을 때 활용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세아베스틸의 경우 지난주부터 3차례나 일본산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수입은 물론 국내서 조달도 여의치 않은 모양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고철, 특히 생철 수요는 자동차 생산 증가에 따른 제강사 증산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 등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발생량은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이어서 일본에서 수출도 여의치 않고, 특히 수출을 하더라도 한국 시장보다는 동남아 등 가격이 좋은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