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제강사 철근생산↑ 고철‧철근 재고↓ "고철 인하 어렵다”
현대제철 인하 강한의지 실제는 소폭 국내공급 한계…장마 잇따른 태풍 영향 고철 철근 재고 작년보다 감소 생산은↑ 성수기 제강사 증산…高價 수입은 한계
전기로 제강사들의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잇따른다. 특히 전기로 제강사들의 철근 생산과 출하량은 5월부터 급격히 증가한 데 비해 재고는 작년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일부 전기로 제강사들은 약 1개월 반 만에 인하를 실시했다. 인하폭은 1만 원으로 소폭에 그쳤다. 현대제철은 당초 8일 2만 원 인하를 공표한 것과 달리 10일까지 연장했고, 유통업체 입고분은 1만 원만 인하했다.
국내 공급사정은 여의치 않다. 최장 기간을 기록한 장마와 2차례나 이어진 태풍 등으로 수집이 녹록지 않았다.
제강사들이 국산 구매 의존도를 낮추기 어렵다는 점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다. 해외 가격은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내보다 5만 원 인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일본관동철원협회가 9일 실시한 고철 수출 입찰에서 H2 낙찰 가격은 FAS 톤당 평균 3만9370엔으로 전월보다 2154엔 상승했다. 한국 도착도로 하면 36만 원을 웃도는 수치다. 국내 경량A와는 5만 원 이상의 격차로 높다. 제강사들이 고가(高價)에 수입산을 들여오더라도 국산 부족분을 대체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게 주된 평가다.
현대제철 등 제강사들의 고철 재고도 여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철근 생산과 출하량은 증가하는 추세여서 원료 수급은 타이트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회원사들의 고철 보유재고는 7월 말 기준 128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7.2%(10만 톤) 줄어든 수치다. 8월 마지막주 입고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하지만 앞으로 생산을 감안하면 타이트하다는 평가다. 실제 철근 재고는 작년보다 감소한 반면 생산 및 출하량은 최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 재고는 7월 말 기준 33만 톤으로 15.5%(6만 톤) 감소했다. 생산과 출하는 모두 86만 톤을 기록, 전월 대비 각각 2.7%, 8.5%씩 늘어났다. 현대제철도 2분기 감산을 종료하고 증산으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국내 철근 총 생산은 코로나19 충격이 심했던 4월 64만 톤에서 5월과 6월 83만 톤, 84만 톤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