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컨‧고철 일‧H2 300달러대 급등…현대제철 인하 ‘복잡한 셈법’

현대제철 8일 계약분 종료시 일본과 최대 7만원 걱차 세아베스틸 인센티브 기본단가 전환 ‘현대와 반대행보’ 대한제강 한국철강 인하 움직임 없어 ‘현대와 격차↑’ 일본 H2 컨테이너 고철 300달러대 성약 잇달아 ‘강세’

2020-09-07     김종혁

현대제철 등 전기로 제강사들은 국내 철스크랩(고철) 구매에 더욱 더 의존할 전망이다. 해외 가격이 9월 시작부터 또 다시 급등했다. 일본 H2 가격은 아시아 곳곳에서 300달러대 신기록을 세웠고, 미국 HMS No.1&2(8:2) 컨테이너 가격마저 300달러대 초강세를 기록했다.

수입산은 국내보다 5만 원 이상의 격차로 다시 높아졌다. 현대제철은 당초 8일부터 특별구매(계약분)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계획대로 실행되면 일본산과 격차는 7만 원까지 벌어지고, 국내 타 제강사와도 최소 3만 원 이상 낮아진다.

과도한 상승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가격은 꺾일 기세가 아니다. 최소 9월까지 강세가 계속될 모양새다. 특히 양대 수출 국가인 미국과 일본의 공급부족은 매우 심화된 상태다. 호주는 락다운 영향으로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동남아 수요는 자연히 일본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국내 물동량은 지난주 크게 늘어나면서 제강사에 납품하려는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하지만 제강사들의 가격 인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데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일본] 동남아사이사의 수요는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생량이 감소했다. 여기에 일본제철은 오이타제철소의 고철 구매를 재개했다. JFE스틸과 함께 9,10월 가동을 중단했던 고로를 잇달아 재가동한다.

수요는 공급 대비 많다는 게 주된 평가다. 지난주 일본산 계약 가격은 300달러대에서 계약이 줄을 이었다. 베트남에서 H2 성약 가격은 최고 305달러에 달했다.

오퍼 가격은 FOB 톤당 2만8000엔에서 2만9000엔으로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한국 도착도 기준으로 평균 3만1000엔으로 평가된다. 원화로 35만 원에 이른다. H2와 비교되는 국내 경량A는 현대제철 어음단가 매입 기준으로 29만5000원으로, 5만 원 이상 낮다.

[미국] 터키의 수입 가격은 올해 최고 수준인 300달러대로 결국 올라섰다. 터키가 미국 동부지역에서 수입한 HMS No.1&2(8:2) 가격은 CFR 톤당 300달러로 나타났다. 9월 첫 주 10달러 이상 상승했다.

서부지역의 아시아향 오퍼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공급이 부족한 탓이다.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수출 지역은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동남아 등에 선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주 컨테이너 40피트 기준 HMS No.1&2(8:2)는 방글라데시에서 300~308달러까지 성약됐다. 호주산 20피트 기준으로는 315달러까지 계약이 체결됐다. 동남아 가격 기준이 되는 대만향 오퍼 가격은 280~285달러로 나타났다. 9월 첫 주 10달러 이상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한국] 현대제철의 하루 입고량은 3만 톤에 넘나들었다. 한국철강은 토요일 하루 입고를 제한했다. 제강사들의 가격 인하 움직임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는 데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1일부터 7일까지 특별구매(계약분)를 실시, 전 등급 톤당 2만 원을 인상했다. 당초 발표대로라면 특별구매는 8일 종료되고, 2만 원이 내려간다.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세아베스틸은 8일부터 기존 인센티브를 기본단가로 전환했고,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영남지역은 인하 움직임이 없다. 현대제철이 특별구매를 종료할 경우 가격 차이는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또 해외, 특히 일본산과의 격차도 5만 원 이상 벌어질 상황이어서 인하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다만 국내외 상승은 과열양상으로 평가되는 한편 철근 등 제품 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태여서 조정 가능성을 염두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