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②] 1년 내 갚을 돈 10兆…작년보다 2조원 이상 급증

장·단기 차입금 27조 21.4% 급증...단기 9.8조 28%(2.1조) 증가 포스코 433% 급증, 문배, TCC 대동 경남 세아제강100% 이상 늘어 포스코 현대제철 등 19곳 차입금 증가...동국제강 및 27곳 감소

2020-08-28     김종혁/박성민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19일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 가정에서 대출, 카드 등으로 빌려 쓴 돈이다. 작년부터 이어진 경기부진에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이 더해지면서 주머니 사정이 빡빡해진 것이다.

기업들 사정은 말 할 것이 없다. 막대한 손실과 함께 부채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50여개 주요 철강사들이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규모는 10조 원에 육박한다.

그나마도 금융권 자금조달이 가능한 대기업들의 사정은 낫다.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자금을 수혈하는 데 역점을 뒀다.
자금 조달 여력이 떨어지는 중소 철강사들의 운용자금은 바닥을 드러낸다. 매출은 작년에 이어 계속 줄어드는 데다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금융권에서 '철강'은 이미 기피 대상이 됐다는 얘기는 공공연하게 흐른다. 철강사 대부분은 부채비율이 100%를 웃돈다. 은행 대출이라도 막히면 사실상 부도 위기에 처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매출 이익 감소에 따라 부채부담은 기업 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본지가 주요 철강 기업 5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말 개별 기준 총차입금(단·장기)은 27조821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1.4%(4조7657억 원) 증가했다.

특히 1년 안에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은 9조7849억 원으로 28.0%(2조1391억 원)나 불어났다.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의 단기차입금은 2조4647억 원으로 433.1% 급증했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약 2조 원에 이른다. 현대제철은 2조8033억 원으로 20.2% 증가했고, KG동부제철은 3546억 원으로 58.7% 급증했다.

이를 포함한 19곳(35%)의 차입금이 증가했다.

증가율이 높은 순으로, 문배철강은 434억 원으로 무려 628.8% 급증했다. TCC스틸은 1288억 원으로 164.1%늘었다. 또 대동스틸(162.7%), 경남스틸(156.7%), 세아제강(102.2%), 현대종합특수강(85.1%)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영흥철강, 삼강엠앤티, 세아특수강, 디씨엠, NI스틸, 포스코강판, 티플랙스, 금강공업, 대창스틸, 하이스틸 등의 차입금이 늘어났다.

반면 27곳은 단기차입금이 감소했다. 동국제강, 세아베스틸은 각각 1조5184억 원, 2347억 원으로 21.8%, 16.2% 감소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170억 원으로 90.7% 급감했다. 한국철강은 79.1% 줄었고 대양금속 61.1%, 황금에스티 57.5%, 동일제강 55.5%으로 절반 이상 차입금이 감소했다.

이 외에 쎄니트, 태경산업, 동국산업, 대한제강, 대호피앤씨, 비앤비성원, 고려제강, 유에스티, 현대비앤지스틸, SIMPAC, 해원에스티, 동양에스텍, DSR제강, 한국선재, 휴스틸, 원일특강, 한일철강, 동양철관 신화실업, 화인베스틸의 차입금이 감소했다.

한국특수형강은 80억 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환영철강공업, 동일산업, 동명스틸, 삼현철강, 금강철강, 부국철강은 차입금이 없었다.

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