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철광석價 120달러대 추가상승 ‘천정부지’…댐붕괴 vs 코로나19
철광석 가격이 말 그대로 천정부지다. 이달에만 벌써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4월 저점으로부터 50% 가까이 폭등했다.
12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122.0달러를 기록했다. 6일 120.4달러로 120달러대를 찍고 7일 118.7달러로 조정됐다. 고점에 대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3일간 상승률은 2.8%(3.3달러)를 기록했다.
7월 말과 비교하면 10.3%(11.4달러) 올랐고, 저점이었던 4월29일(82.4달러)로부터는 무려 48.1%(39.6달러) 폭등했다.
올해 철광석 가격 급등세는 작년과 비교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작년은 연초 발레 댐 붕괴 사고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 된 4월부터 급등을 시작했고, 7월에 120달러를 돌파하면서 고점을 찍었다. 이후로는 11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올해는 같은 시점인 4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공급차질이 발생했고, 작년보다 1개월 늦은 5월부터 상승을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작년의 패턴이 이어진다면 9월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가 작년과 비교하기엔 수급 불균형이 더 심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하반기 사상 최대 생산을 지속할 전망인 데다 글로벌 고로사들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고로를 재가동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하반기는 글로벌 전역의 생산이 감소 추세로 접어들면서 철광석 가격이 꺾였지만 올해는 반대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또 중국의 철광석 재고는 작년보다 적고, 올해 최저치 행보를 지속하는 반면 8월과 성수기인 9월까지 증산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고점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5월부터 7월까지 9000만 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수기인 7월에는 되레 사상 최대치인 9262만 톤을 기록했다.
8월 생산량은 7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9월은 중국의 증산기조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철광석 가격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특히 브라질 발레(Vale)의 공급차질은 작년에 이어 올해 가격을 초강세로 이끄는 배경이다. 작년 초 댐 붕괴로 인한 생산 차질이 회복되기도 전에 올해는 코로나19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들의 감산이 있어야 현재의 타이트한 수급이 안정될 수 있지만, 반대로 중국의 증산에 더해 글로벌 고로사들이 모두 재가동 및 증산에 나서고 있다”며 “작년의 사례를 비추어 볼 때 현재를 고점으로 볼 수 있지만 올해 패턴은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철강사, 특히 고로사들은 상반기 철광석 원가부담은 높아진 반면 제품 시장 부진으로 적자가 속출했다. 하반기 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원가부담을 철강재에 반영하지 못할 경우 연간 손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