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일본고철 행선지 1위 베트남…한국비중 57%→30% ‘뚝’
베트남이 일본 철스크랩(고철)의 최대 수입 국가로 등극했다. 일본 고철 수출은 한국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한 데서 30%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제철 등 전기로 제강사들의 실적부진과 감산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제강사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국내 고철 구매를 늘리는 반면 고가(高價)의 해외 고철 수입을 대폭 줄였다.
일본의 6월 고철 수출량은 88만3000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0.4%(25만4000톤) 급증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이었던 한국은 26만2000톤으로 26.8%(9만6000톤) 감소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은 이 같은 감소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베트남향 수출량은 26만4000톤으로 88.6%(12만4000톤)이나 늘었다.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베트남 내 설비증설에 따른 고철 수요증가, 또 경제성장률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가격 상승 속에서 적극적인 수입 계약에 나선 성향도 반영됐다는 의견이다. 한국 제강사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국내 고철 구매에 집중했다. 자연히 수입 계약은 후순위로 밀렸다.
대만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태국 등 동남아 각 국의 일본산 수입은 모두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만은 15만8000톤으로 216.0% 급증했고, 말레이시아는 13만6000톤으로 643.2%나 불어났다.
일본의 한국향 고철 수출 비중은 29.7%로 30%에도 미치지 않았다. 전년 동월 비중은 56.9%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공급사들은 그간 한국을 최대 수출 시장으로 여겼던 데서 동남아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면서 “한국은 2000년 초반 일본과 같이 국내 자급률이 완성 단계로 접어들었고, 수입 규모는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