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국내 ‘상승채비’ 해외 ‘코리아패싱’…부족사태 재연우려
제강사 국내 인하지속 시장은 상승장 눈길 해외 공급사 韓 低價비드에 동남아로 이동 H2 2만4천엔 HMS 1&2 265~275달러 평가 대만 컨테이너 240달러 선 회복 동남아↑
국내 시장은 상승으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해외 공급사들은 한국의 저가(低價) 비드로 동남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 3대 공급선이 모두 ‘코리아패싱’ 분위기다.
제강사들은 국내외 시장과 큰 온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손실 등의 실적 하락 부담을 떨치기 어려운 면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강사들이 국내외 시장을 등질 경우 2분기 고철 부족 사태가 또다시 재연될 있다는 데 우려의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주 국내 철스크랩(고철)에 대해 4번째 인하를 단행한다. 가장 먼저 인하를 발표한 현대제철을 따라 다른 제강사들도 몇일의 시차를 두고 인하를 결정했다.
반면 시장은 상승으로 전환됐다. 2주전 해외로부터 반등신호가 나타났고, 국내 고철업계는 제강사들의 인하 강행에도 불구하고 상승장을 대비하는 모양새다.
제강사들과 시장의 온도 차이는 해외에서 더 심하다. 현대제철 대한제강은 지난주 일본산 수입 입찰을 실시하고, H2 비드 가격을 FOB 2만2000엔, 2만2500엔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미 2만4000엔대로 올라섰던 상태여서 성약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섰다.
해외 공급사들은 ‘코리아 패싱’ 분위기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에서 수입 구매가 재개되고, 가격도 높아졌다. 미국 일본 공급사들은 이곳에서 가격 포지션을 높이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제강사들의 2분기 고철 부족 사태가 또 다시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국내 시장은 이미 상승장으로 눈길을 돌린 데다 해외 공급사들은 동남아 계약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260달러 선을 회복했다. 전주보다 약 5달러 상승했다. 철근 수요 증가와 함께 수출 가격은 6월 고점인 420달러까지 올랐다. 일주일 새 15달러나 급등했다.
미국 서부지역의 아시아향 HMS No.1&2(8:2) 오퍼 가격은 CFR 톤당 265~275달러까지 예상된다. 대만의 컨테이너 고철 수입 가격은 240달러를 기록했다. 7월 초부터 상승세로 전환, 현재까지 10달러 상승했다.
러시아 공급사들도 10~20달러가량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이렇게 되면 제강사들이 원하는 가격에 수입할 수 있는 시장은 사실상 사라진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의 국내 인하가 계속되면서 입고량은 자연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수입 역시 해외 공급사들이 동남아로 눈을 돌린 상태여서 제강사들의 수급 여건이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