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포트] 세아베스틸지주, 中 특수강 수입 규제·원전 CASK 수주 기대

3분기 영업이익 144억 원으로 컨센서스 하회…4분기도 뚜렷한 개선 제한 2027년 중국산 특수강 수입 규제 효과·사용후핵연료 저장장치 수주 가능성

2026-10-30     김도형
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지주가 단기 실적 부진에도 업종 내 최선호주 지위를 유지했다. 중국산 특수강 봉강 수입 규제에 따른 내수 시장 회복과 원전용 사용후핵연료 저장장치(CASK) 신규 수주 가능성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아베스틸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낮췄다. 미국 특수합금 자회사 SST의 기업가치 하향을 반영한 조정이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은 유지했다.

세아베스틸지주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44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276억 원)를 크게 밑돌았다. 핵심 자회사 세아베스틸은 판매량 감소와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 30억 원에 그쳤다. 판매량은 2분기 46만 톤에서 3분기 41만 톤으로 줄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영업이익도 130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니켈 가격 하락기에 스테인리스(STS) 선재 가격을 인하하면서 롤마진이 축소됐고,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고객사 매출 지연으로 영업이익 47억 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지주의 4분기 실적 회복을 전망했다.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85억 원으로 전년 동기(약 89억 원)보다 10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개선 폭은 제한적이며,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지표도 뚜렷한 반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별로 세아베스틸은 3분기 반영된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면서 영업이익이 74억 원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다만 판매량과 롤마진 등 주요 지표는 전분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세아창원특수강은 STS 봉강 가격 인하 부담이 이어지겠지만, 3분기 선재 가격 인하에 따른 재고 손실 효과가 사라지면서 영업이익 12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첫 번째 투자 요인으로 중국산 특수강 봉강 수입 규제를 지목했다. 잠정덤핑방지관세 부과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체들이 향후 가격 차익을 기대해 중국산 특수강 봉강 수입을 늘리면서 단기적으로 내수 가격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단, 급증한 수입 재고가 소진되는 2027년 이후에는 최종 관세 부과나 최저가격제 시행 등을 통해 저가 수입재 유입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특수강 봉강 소비량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6%로 추산된다. 연간 약 150만 톤 규모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세아베스틸은 선두업체로써 수입 규제에 따른 시장 변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수입 물량 감소가 본격화할 경우 세아베스틸의 내수 판매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 투자 요인은 원전용 CASK 사업을 꼽았다. 고리·한빛·한울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습식저장시설 포화가 가까워지면서 건식저장시설 확충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최근 자료를 인용해 고리원전의 습식저장률이 93.4%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아베스틸은 프랑스 오라노에 CASK 17기를 공급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에도 350억 원 규모의 관련 제품을 납품한 이력이 있다. 올해 6월에는 한수원의 건식저장사업 유자격 등록을 취득했다. 향후 신규 수주가 가시화하면 단조 부문 실적에 추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단, CASK 수주 가능성은 이번 실적 추정치에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IM증권은 미국 특수합금 자회사 SST의 가치를 주당 7000원으로 평가했다. 기존 할인율 70%에서 80%로 높여 기업가치를 낮췄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