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위, 철강 저탄소 전환 논의…투자·금융 지원 과제 부상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실증·상용화 및 청정전력·수소 공급기반 확충 건의 철강협회, 세제지원·전력비 완화·고품질 철스크랩 확보 필요성 제기 정부, 업계 의견 관계부처와 공유…정책 연계 및 보완 검토

2026-10-29     김도형
광양제철소에서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금융 지원 방안이 정부와 산업계, 금융권의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포스코홀딩스와 한국철강협회는 저탄소 기술의 실증·상용화 지원과 함께 전력비 부담 완화,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 저탄소 철강제품의 감축성과 인정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정부와 철강업계, 학계, 금융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산업부문 저탄소 전환정책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24년 12월 출범한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 과제를 점검하고, 전환에 필요한 투자·금융 연계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골자다. 철강산업은 2018년 기준 국내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9%를 차지하는 최대 배출 업종이다.

포럼은 두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 방향과 경쟁력 확보 전략을 다뤘으며, 강연주 산업통상부 철강세라믹과장과 구윤모 서울대 교수가 관련 정책과 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전환금융 추진 방향과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을 위한 투자 지원 방안, 산업계의 녹색전환 투자계획과 과제를 논의했다.

산업계는 저탄소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기술의 실증·상용화와 설비 전환에 따른 투자 부담을 설명하고, 정부 주도의 저탄소 철강시장 조성, 청정전력·수소 공급기반 확충, 장기적인 투자·금융 여건 마련을 건의했다.

한국철강협회는 저탄소 전환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전력비 부담 완화,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업계 공통 과제로 제시했다. 저탄소 철강제품의 온실가스 감축성과를 인정하는 제도적 기반 마련도 요청했다.

이창훈 기후대응위 민간위원장은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온실가스 감축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이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로 규정하는 한편, 기후금융이 기업의 전환 투자 수요와 효과적으로 연결돼 실질적인 감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대응위는 이번 포럼에서 제기된 산업계와 금융권의 의견을 ‘난감축업종 그린전환 전문위원회’ 논의에 참고하고 관계부처와 공유해 정책 간 연계·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