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수철근 계약단가 조정 시차…유통가격은 2주 새 3만원 하락
와이케이스틸 2차 조정 완료…SD600 최대 3.35% 인상 8월 31일 기준 물가변동분 반영…업체별 조정 절차 진행 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10월 초보다 톤당 3만원 하락
관수철근 계약단가 조정이 10월까지 이어지는 동안 철근 유통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강사들이 물가변동에 따른 원가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계약단가 조정을 신청하고 있지만, 실제 조정과는 시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올해 상반기 급등세를 보인 뒤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계약단가와의 괴리도 커지고 있다.
조달청은 다수공급자계약(MAS) 관급철근 공급업체 가운데 와이케이스틸의 2차 계약단가 조정을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관수철근이 MAS 체제로 전환된 이후 제강사 신청에 따라 업체별로 물가변동에 따른 조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조정단가는 기준일 이후 납품분부터 적용된다. 단, 기준일 이후라도 조정 신청 전에 대금 지급이 완료된 건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2단계경쟁이나 할인행사를 통해 납품을 요구한 경우에는 조정단가에 제안율과 할인율을 적용한다. 2차 물가변동 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업체는 지난 9월 초 발표된 1차 조정 계약단가를 적용한다.
2차 조정을 완료한 업체는 와이케이스틸이다. 발표에 따르면 와이케이스틸은 8월 31일을 기준일로 삼고 9월 29일 조정을 신청했으며, 10월 19일부터 변경된 단가를 적용했다. 제품별로 보면 SD600 제품은 규격별로 3.28~3.35% 인상됐으며, SD500은 0.47~2.84%, SD400은 0.46~1.58% 올랐다. 다만 기준 범용재인 SD400 10mm 제품 가격은 조정 없이 톤당 98만9270원으로 유지됐다. 이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제강사 상차도(직송) 가격이다.
앞서 진행된 1차 물가변동 조정도 업체별 신청일과 단가 변경일에 차이가 있었다. 기준일은 5월 31일로 같았지만 화진철강은 7월 22일, 동국제강은 8월 22일, 와이케이스틸과 한국철강은 8월 28일, 대한제강은 8월 31일에 조정단가가 변경됐다. 이후 광일철강은 9월 1일, 환영철강공업은 9월 10일, 한국특강은 9월 23일, 한국제강은 10월 13일에 각각 적용됐다. 당시 화진철강은 제외하고 SD400 10mm 가격은 톤당 100만 원 안팎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철근 유통시장은 수요 부진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SD400 10mm 기준 국산 철근의 대리점 매장 판매 가격은 톤당 84만 원으로 2주 새 3만 원 하락했다. 철근 수입도 감소했다. 10월 1~18일 수입량은 4494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9.3% 축소됐다. 국내 제강사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철스크랩 구매가격 인하와 생산 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가 이어지면 관수철근 계약단가와 시장가격 간 괴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수철근 계약단가는 물가변동에 따라 조정되는 반면, 유통가격은 당장의 수요와 거래 여건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유통가격 약세가 지속될 경우 관수철근 납품은 제강사에 상대적으로 높은 계약단가를 확보할 수 있는 판매 경로로 작용해 수익성을 보완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