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3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방산 매출 이연

영업이익 873억원 추정…시장 컨센서스 16% 밑돌아 구리 메탈 효과 축소·수출 선적 지연…내수 화약류 공급 차질도 부담

2026-10-20     김도형
동판.(사진=풍산

풍산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신동 부문의 메탈 효과 축소와 방산 매출 이연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방산 부문 이익이 전분기 대비 회복했지만, 수출 선적 지연과 내수 공급 차질이 겹치면서 당초 계획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투자증권 권지우 연구원은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풍산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1조5640억 원, 영업이익을 873억 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9% 늘어난 수치다. 단,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기대치인 1039억원을 16%가량 밑돌았다.

신동 부문에서는 구리 가격과 환율 변화에 따른 메탈 효과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별도 기준 신동 영업이익은 298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분기 775억 원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톤당 1만4104달러로 전분기보다 5.8% 상승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5.6% 하락하면서 원화 기준 구리 가격은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2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던 저가 재고 효과가 사라지면서 신동 부문의 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방산 부문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매출 인식 지연이 발목을 잡았다. 별도 기준 방산 매출은 3500억 원, 영업이익은 455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회사의 3분기 계획인 4153억원을 약 16% 밑도는 수준이다. 수출 선적이 4분기로 미뤄진 데다 내수에서도 수락시험 지연과 화약류 공급 차질이 발생한 영향이다. 수출 이연 물량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지만, 화약류 공급 차질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내수 매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권 연구원은 풍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낮은 9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2027년 구리 가격 상승세가 안정되면서 올해 실적을 끌어올린 메탈 효과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