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단협⑪] 노조 "대화 후 더 큰 파업 가능성" 제기…21일 본교섭 주목
20~21일 실무교섭 이어 21일 본교섭 예정…임금협상 분수령 기본급 2.2%·일시금 450만원 제시에도 평행선…추가 제시안 주목 노조 “조합원 희생 실질 보상해야”…합의 불발 시 강경 대응 시사
포스코 노사가 임금협상 타결을 위한 실무교섭을 재개한 가운데 노조가 추가 파업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대화를 통한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더 이상 교섭을 이어갈 명분이 없다고 판단하면 강경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 예정된 본교섭이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조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두 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한다. 21일 오후에는 본교섭도 예정돼 있다.
이번 교섭은 지난 14일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이후 일주일 만에 재개된 협상이다. 당시 사측은 기본급 인상률을 기존 2.0%에서 2.2%로 높이고 일시금을 450만 원으로 확대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일시금은 목표달성격려금 350만 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타결축하금 50만 원으로 구성됐다. 복지포인트 40만 원 추가 지급과 특별 임금조정, 의료비 지원 대상 확대 등 복리후생 개선안도 포함됐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 인상률 격차는 4.9%p다. 기존 조합원 보상과 인력 부족 해소, 탄력근무제 배제 등도 주요 쟁점이다.
노조는 19일 배포한 쟁의대책위원회 속보에서 이번 본교섭을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할 중대한 분수령으로 규정했다. 첫 파업과 조합원 투표 이후에도 쟁의지침을 한시적으로 조정하며 대화를 통한 타결을 모색했지만, 이번 교섭에서 더 이상 협상을 이어갈 명분이 있는지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의 희생을 실질적인 보상과 교섭 성과로 돌려주는 것이 집행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가 필요한 순간에는 끝까지 대화하고, 결단이 필요한 순간에는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파업이 노조의 결의와 의지를 보여준 과정이었다면 향후 파업은 규모와 강도에서 전혀 다른 국면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경고도 남겼다.
이에 따라 21일 본교섭에 귀추가 주목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노조가 예고한 추가 파업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노조는 사외 도시락 주문 애플리케이션 ‘포시락’의 식대지원금 운영 문제도 제기했다. 포스코 임직원이나 관계자가 아닌 외부인도 회원 가입과 주문이 가능하고, 이들이 도시락을 주문해도 회사 식대지원금이 직원과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주장이다. 또 주문 후 배송지를 외부 장소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노조는 관련 문제를 주관부서에 전달하고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에 가입자와 주문 내역, 지원금 지급 현황 등을 점검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