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플랜트 수주 39.8% 급감…산업부, 민관 협력 강화 '초점'

1~3분기 중동 수주 58억 달러…전쟁 장기화·중국과 경쟁 심화 금융·발주 정보 지원 확대…전 세계 플랜트 수주 실적 분기별 공개

2026-10-20     김도형
2014년

국내 기업의 중동 플랜트 수주가 전쟁 장기화와 경쟁 심화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정부가 민관 협력을 통한 수주 지원에 나섰다. 금융 지원과 발주 정보 제공, 발주처 네트워킹 등을 강화해 국내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20일 배준형 통상협력국장 주재로 대우건설, DL이앤씨, 삼성E&A,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엔지니어링 등 주요 플랜트 기업과 유관 기관, 학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중동 플랜트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1~3분기 국내 기업의 중동 플랜트 수주액은 5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했다. 올해 2월 말 시작된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신규 프로젝트 발주 일정이 늦춰지고, 중국 등 경쟁국과의 경쟁도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동 수주 감소율은 1분기 91.1%에서 2분기 72.5%, 3분기 39.8%로 줄어들며 회복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SAN-Ⅶ 요소비료 플랜트 등 사우디와 오만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업별 수주 애로에 맞춰 금융 지원과 발주 정보 제공, 고위급 협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KOTRA,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등 유관 기관은 발주처와의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고 수주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을 매 분기 정례적으로 발표하고, 지역별·설비 공종별 분석 결과를 업계와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시장별 수주 동향을 파악하고 해외 진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해 1~3분기 국내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약 250억 달러로 전년 동기 384억 달러보다 34.8%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지난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액 187억 달러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평균 수주액인 226억 달러보다는 11.1% 컸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112억5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의 45%를 차지하며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9.2% 증가한 규모다. 아시아도 55억4000만 달러로 16.2% 늘었다. 공종별로는 해양 플랜트가 50억9000만 달러로 694.7%, 기자재가 60억1000만 달러로 94.0% 증가했다. 반면 발전과 석유·가스 분야 수주액은 각각 29억7000만 달러, 10억1000만 달러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