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지주, 원료價 하락에도 3분기 수익성 뒷걸음…고원가 재고 '발목’
3분기 영업익 250억원 추정…시장 컨센서스 36.5% 하회 상반기 고가 매입 원료 투입에 판가 인하 겹쳐…롤마진 축소 내년 영업익 41.9%↑ 전망…관세·CASK 신규 매출·SST 가동
세아베스틸지주의 3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상반기 철스크랩과 니켈 가격 상승기에 매입한 고원가 원료가 생산에 투입되는 가운데, 원료값 하락을 반영한 제품 판가 인하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 권지우 연구원은 1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아베스틸지주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9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50억 원으로 7.3%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시장 기대치(394억 원)를 36.5% 밑돈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5% 수준으로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같은 기간 판매량 감소 폭은 지난해 3분기와 비슷했지만 롤마진이 축소됐다”면서 “상반기 철스크랩과 니켈 가격 상승기에 매입한 고원가 원료가 3분기 생산에 투입된 반면, 제품 판가는 7월 이후 원료 가격 하락에 맞춰 비자동차용을 중심으로 매월 인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원료 가격 하락이 원가에 반영되기 전에 판가가 먼저 내려가면서 수익성에 부담을 준 셈이다.
실제로 철스크랩 중량A 가격은 6월 평균 톤당 45만 원에서 9월 40만6000원으로 떨어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 역시 3분기 평균 톤당 1만6573달러로 전 분기보다 8.6% 하락했다. 2분기에는 원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판가에 반영하면서 이익이 개선됐지만, 3분기에는 원료와 판가의 반영 시차가 반대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으로는 215억 원을 제시했다. 고원가 재고 소진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다만 내년 실적 개선 흐름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1950억 원으로 올해 예상치인 1370억 원보다 4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반덤핑 관세에 따른 판가 반영과 함께 CASK 신규 매출, SST 가동이 이익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또 반덤핑 관세 효과는 수입 재고가 소진된 뒤인 내년 2분기부터 단계적으로 판가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됐다.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 폭이 예상치를 웃돌면 실적 추정치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 권 연구원은 3분기 이익 감소가 주로 원가 반영 시차에서 비롯된 만큼 내년 증익 경로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지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