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LNG·가스선 기술 확장…FLNG VLEC 잇단 선급 인증
LNG 연료탱크 허용압력 0.7→2.0 barg…운항·연료 효율 개선 화물창 검사주기 최대 7.5년 연장…1.8만㎥ LNG벙커링선 개발
한화오션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부터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LNG 추진선과 벙커링선까지 가스선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표준 FLNG와 고망간강 화물창에 대한 글로벌 선급 인증을 확보한 데 이어 LNG 연료탱크의 허용압력을 기존보다 약 3배 높이는 기술 개발도 마쳤다.
한화오션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6’에서 주요 선급 인증과 연구개발 성과, 신규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표준 FLNG 설계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와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개념승인(AIP)을 획득했다. 반복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반의 표준 설계를 통해 초기 엔지니어링 기간을 줄이고 설계·조달·건조 과정의 효율성과 프로젝트 수행 예측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한화오션은 앞서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설비(FPSO)의 표준 기본설계를 개발해 선급 인증을 받은 데 이어 표준화 전략을 FLNG로 확대했다.
초대형 에탄운반선 분야에서는 영국선급(LR)으로부터 10만㎥급 VLEC용 고망간강 화물창 ‘맥티브(MCTIB)’에 대한 개념승인을 받았다. 독립형 Type-B 방식인 맥티브는 고망간강을 적용해 구조 안전성과 제작, 가공 생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NG 추진 컨테이너선의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도 진전됐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DNV와 시작한 차세대 고압 LNG 연료탱크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를 완료했다.
개발 결과 IMO Type-B LNG 연료탱크의 허용압력을 기존 최대 0.7 barg에서 2.0 barg로 약 3배 높였다. 탱크 내부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기존보다 장기간 저장할 수 있어 선박 운항의 유연성과 LNG 연료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LNG운반선의 유지·보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한화오션은 LR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LNG운반선 화물창 내부검사 주기를 연장하기 위한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양사는 상태기반 모니터링 기술과 리스크 기반 안전성 평가 체계를 개발해 현재 5년 주기의 화물창 내부검사를 최대 7.5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선박 운항 중단에 따른 비용과 정비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NG 연료 공급 인프라 시장에도 대응한다. 한화오션은 한국선급(KR)과 1만8000㎥급 LNG벙커링선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고망간강 화물창 맥티브와 Type-C 독립탱크를 각각 적용한 두 가지 선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LNG 추진선 확대에 따라 벙커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LNG 운반·추진·연료공급을 아우르는 가스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연구개발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해양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