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단협③] 2차 부분파업…18일부터 후판공장 등 대상 확대
포항 2열연·광양 4열연서 2차 파업 돌입…18일부 대상 확대 포항 1·3열연·후판 일부, 광양 3열연 등 추가 파업 대상 120시간 ‘카운트다운’…집행부 13명 사퇴 예고·위원장 논란
포스코노동조합이 지난 16일 오전 7시부터 120시간 규모의 2차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는 18일부터 추가로 파업에 들어갈 공장을 공개했다. 2차 파업이 종료된 이후에는 회사와의 단체교섭을 잠정 중단하고, 노조 선거 이후 쟁의계획을 다시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2차 부분파업은 포항제철소 제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제4열연공장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파업은 오는 21일 오전 7시까지 120시간 동안 진행된다. 1차 48시간 부분파업에 비해 기간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참여 인원도 2배 가량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노조는 18일 오전 7시부터 파업 대상 공정을 추가로 확대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추가 대상은 광양제철소 3열연공장 및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과 더불어 후판제품공장의 2후판 정정·검판 1·2반 파트다. 협정근로 대상인 가열로는 파업에서 제외됐다.
노조는 해당 공장의 파업 대상 조합원에게 지정된 시간 동안 업무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17일 야간조는 정상 근무하되, 회사가 대체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 라인을 정지하기로 결정할 경우 18일 오전 6시부터 안전정지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다.
파업 대상 조합원은 21일 오전 7시 파업 종료 후 정상 근무에 복귀한다. 회사는 가용인력과 비상대응체제를 활용해 조업과 안전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2차 부분파업 종료 이후 쟁의활동을 한 차례 중지하는 일정도 제시했다. 쟁의대책위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단체교섭 중지 지침에 따라 9월 22일 오전 7시부터 2026년 단체교섭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정한 선거 진행과 조합원 보호를 위해 쟁의 기간 중 적용했던 조끼 착용, 연장근로 거부 등 관련 행동 지침도 같은 시각부터 잠정 중지한다.
다만 조합원들은 선거와 관계없이 근로기준법에 따른 주 52시간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노조는 위반 사례가 발생할 경우 즉시 쟁의대책위원회에 신고하도록 했다.
쟁의활동 관련 지침이 중지된 이후에는 조합원들의 임의적인 행동도 제한한다. 쟁의대책위는 별도의 재지침이 있을 때까지 조합원들이 임의로 판단하지 않도록 하고, 선거 종료 이후 교섭 상황과 현장 여건을 종합해 향후 쟁의계획을 별도로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노조 내부에서는 김성호 위원장의 회사 측 교섭책임자와의 골프 회동 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포항·광양 집행부 간부 13명은 오는 21일 2차 부분파업 종료와 함께 집행부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위원장과 회사 측 교섭책임자의 골프 회동 경위와 참석자, 비용 내역 등을 공개하고, 회동 과정에서 별도 합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또 1차 부분파업 대상 정보가 회사에 사전 전달된 경위와 협력사 직원 7000명 직고용 계획을 노조 지도부가 언제 공유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논란이 된 골프 회동은 지난 7월 19일 경주지역 한 골프장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8월 18일 노조 유튜브 방송을 통해 회동 사실을 인정하고, 노사관계자들과의 대외적인 소통 과정에서 이뤄진 자리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쟁의가 진행되는 민감한 시기에 회사 측 인사와 골프를 한 것은 조합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다며 자신의 판단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16일 해당 논란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비판은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으로부터 노조의 독립성을 훼손할 목적으로 제공된 부당한 지원이나 대가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조합원의 권익을 거래하거나 노조의 판단과 결정을 회사와 맞바꾼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사실처럼 확대돼 노조의 신뢰와 쟁의의 정당성까지 흔드는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판단과 행위로 조합원의 권익이 훼손됐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확인될 경우 그에 따른 책임 역시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2026년 임금교섭을 끝까지 책임지고, 교섭 결과를 통해 조합원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