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美 풍력시장 ‘턴어라운드’…타워 독과점 수혜 기대

육상풍력 설치 전망 반등…AIDC 전력수요 확대도 긍정적 인허가 불확실성 해소…약 30GW 규모 프로젝트 심사 재개 경쟁사 타워 사업 축소·철수…시장 경쟁강도 완화

2026-09-14     김도형

씨에스윈드의 핵심 시장인 미국 풍력산업의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육상풍력 설치 전망이 반등한 가운데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인허가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 경쟁사들의 타워 사업 축소와 철수가 이어지면서 씨에스윈드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수혜 가능성이 제기된다.

DS투자증권 안주원 연구원은 지난 11일 발표한 기업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육상풍력 시장에 대한 전망이 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올해 3월까지만 해도 2027~2029년 미국 육상풍력 설치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7월 발표된 자료에서는 설치 규모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전망이 수정됐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확대에 따른 전력 부족이 풍력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풍력 프로젝트의 인허가 장벽까지 낮아지면서 향후 설치 규모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풍력산업은 정책과 인허가 불확실성으로 타격을 받아왔다. 풍력 프로젝트 신규 승인이 제한됐고,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됐다. 미국 풍력 블레이드 제조업체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등 산업 전반의 어려움도 이어졌다.

분위기는 지난 6월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풍력 프로젝트 신규 승인 동결 조치를 둘러싼 소송에서 항소가 자진 취하됐다. 지난 8월에는 국방부의 육상풍력 프로젝트 심사 중단 조치도 해제됐다. 이에 따라 약 30GW 규모의 프로젝트가 다시 심사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타워 시장의 경쟁 환경도 씨에스윈드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경쟁사들의 미국 타워 사업 축소와 철수가 이어지면서 경쟁 강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 풍력 타워 시장이 사실상 씨에스윈드 중심의 독과점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주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타워 수주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하부구조물 부문에서도 연내 신규 수주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씨에스윈드의 올해 연간 매출을 2조9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0.7%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032억 원으로 5.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별로 보면 하부구조물 부문의 실적 축소가 예상되지만 타워 부문의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배경으로 미국 풍력 타워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와 인허가 환경 개선, 유럽 주요 터빈업체들의 주가 상승 등을 꼽았다. 특히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수요 회복과 경쟁 완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는 관측이다.

그는 이같은 분석에 따라 씨에스윈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