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초대형 해상풍력·원전으로 성장 ‘박차’…실적 개선 본격화
11.5m 링 롤링밀 기반 초대형 해상풍력 시장 대응력 강화 SMR·CASK·가스터빈 등 원전·발전 분야 수주 레퍼런스 확대
태웅이 초대형 해상풍력과 원전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형 풍력발전기 대응을 위한 설비 경쟁력을 확보한 데 이어 SMR과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CASK), 가스터빈 등으로 수주 영역을 넓히면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의 유창근 연구원은 지난 10일 발표한 기업보고서를 통해 태웅의 2026년 매출을 3946억 원, 영업이익을 215억 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328.9%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5.4%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태웅은 조선·플랜트 중심에서 육상풍력과 해상풍력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원전 단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가격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한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대형 설비와 핵심 부품 수주를 늘리고 있다는 평가다.
해상풍력에서는 설비 대형화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태웅은 지난해 하반기 플랜지용 링 롤링밀을 기존 9.5m에서 11.5m까지 확대했다.
유 연구원은 “18~20MW급 초대형 풍력발전기가 본격화될 경우 11m 이상 플랜지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라며 “태웅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해상풍력 시장 확대도 긍정적이다.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GWEC)는 유럽 해상풍력 신규 설치량이 2026년 6.25GW에서 2035년 20.85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전 사업에서도 수주 레퍼런스가 확대되고 있다. 태웅은 지난해 GE히타치의 BWRX-300 SMR 보조기기 단조품을 공급했으며, 올해 6월에는 테라파워의 SMR 1호기에 회전플러그와 단조품을 수주했다. 보조기기에서 주기기 영역으로 수주 범위를 넓힌 점이 눈에 띈다.
CASK 분야에서는 미국 홀텍에 장기 공급을 이어가는 가운데 체코와 일본 프로젝트로 공급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공동 개발 중인 가스터빈용 로터 샤프트도 향후 새로운 매출원으로 기대된다. 유 연구원은 해당 제품 개발이 완료될 경우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실적 전망으로는 매출 4449억 원, 영업이익 357억 원을 제시했다. 해상풍력 수주 확대와 원전 CASK, 나이지리아 산업플랜트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유 연구원은 태웅의 성장동력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풍력 호황과 9.5m 링 롤링밀 증설이 성장의 기반이었다면, 현재는 11.5m 링 롤링밀과 원전 시장 개화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20년 전과 비슷한 스토리”라고 평가하면서 현재의 외부 환경이 과거보다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