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본교섭 놓고 공방…"사측이 파업 자초" vs "교섭 거절한 적 없다"

노조, 조정중지 후 본교섭 요구했지만 사측이 실무교섭 제안했다며 반발 회사 “추가 제시안 공개 후 2일 밖에 안 돼…이견 조율 위한 협의 요청”

2026-08-20     김도형

포스코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쟁의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본교섭 개최를 두고 포스코노동조합과 회사 측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 이후에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19일 회사 측에 본교섭 개최를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실무교섭을 제안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조는 조정과 집중교섭 과정에서 이미 실무 차원의 논의가 충분히 이뤄진 만큼 추가 실무교섭은 이견을 좁히기 위한 논의보다 결정을 미루기 위한 시간끌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파업을 원해서 대화를 거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쟁의권을 확보한 이후에도 노조가 먼저 대화를 요청했다”며 “그 마지막 손을 걷어찬 것은 사측”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과 지역사회까지 노사 간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음에도 사측이 책임 있는 본교섭을 거부한다면, 과연 누가 포스코를 파업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 이후 부분파업 방침을 공식 예고했다. 다만 쟁의권 확보 직후 곧바로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추가 본교섭을 통해 합의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포스코 측은 본교섭 자체를 거절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지난 18일 조정 연장 기간 중 추가 제시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실무교섭을 통해 노사 간 이견 차이를 실질적으로 좁히기 위한 논의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추가 제시안이 공개된 지 불과 2일이 지난 상황”이라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노동조합과 이견을 좁히기 위한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갈등은 교섭의 방식과 시기가 핵심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결정권이 있는 본교섭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는 추가 제시안을 바탕으로 실무 협의를 통해 이견을 좁히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앞으로 사측에 먼저 대화를 요청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며 “향후 쟁의행위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책임 역시 사측이 무겁게 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향후 교섭 재개 시점과 부분파업 실행 여부가 향후 협상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