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현대제철, 하반기 업황 회복 전망…美 철근 수출 확대는 ‘어렵다’
자동차·조선 견조한 수요 기반…AD 영향으로 판재류 수급 개선 기대 2분기 원가 부담 정점 통과…3분기부터 투입원가 하향 안정화 전망 당진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확대·AI 인프라 수요 확보로 성장동력 강화
국내 철강 업황은 하반기 완만한 회복 국면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3일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와 조선 등 주요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반덤핑(AD) 조치에 따른 수입 제한, 원가 부담 완화, 실적 회복 등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 올해 상반기 급증했던 미국향 철근 수출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현지에서 수입 증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저탄소 철강 생산 체제 구축과 AI·반도체·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 관련 철강 수요 확보를 통해 수익성 개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3일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 판재류 강보합…봉형강은 반도체·AI 프로젝트 중심 수요
현대제철은 하반기 국내 주요 수요산업이 대체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 부문은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 투자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간 기준 건설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는 4년 연속 국내 생산량 400만 대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철강 수요 기반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역시 2029~2030년까지 확보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견조한 후판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판재류 시장은 반덤핑(AD) 조치로 열연·후판·도금재 등 주요 품목의 저가 수입재 유입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 공급 물량 감소와 철강사들의 4분기 대보수 영향으로 수급이 타이트할 것이란 전망이다.
봉형강은 건설 경기 회복 지연으로 큰 폭의 수요 확대는 어렵지만 반도체와 AI 관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 "원가 부담 2분기 정점…3분기부터 안정화"
현대제철은 원재료 가격 부담이 2분기를 정점으로 완화되면서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철근 사업은 연초 대비 판매 가격이 상승했지만, 이전에 철스크랩 가격 상승 폭이 더 크게 반영되면서 아직 손익분기점(BEP)에 다소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가격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입 원가 역시 2분기가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며, 3분기부터는 원재료 가격 안정화 영향으로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동차 업계와의 가격협상은 2026년 하반기 적용을 앞두고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철스크랩 가격과 환율 상승 영향을 반영해 단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용 후판 역시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 당진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확대…저탄소 강판 경쟁력 강화
현대제철은 저탄소 철강 생산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진제철소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는 올해 2월부터 양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고로재 대비 탄소발자국(CFP)을 약 20% 줄인 강판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 제품은 기존 고로재와 동등한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으며,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들과 강종 승인 및 인증 절차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K스틸법 시행과 관련해서도 철강산업 재편과 저탄소 전환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세부 지원 제도가 확정되면 공급 과잉 완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관련 지원 활용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AI·데이터센터 철강 수요 선점…토털 패키지 전략
현대제철은 향후 성장 분야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를 꼽았다.
데이터센터는 1GW당 약 18만~20만 톤, 메모리 반도체 공장은 1기당 약 10만 톤의 철강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철근·형강뿐 아니라 열연·냉연·후판까지 공급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토털 패키지 공급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차세대 전력 인프라 핵심 산업 판매 확대 TFT를 운영하며 주요 건설사와 설계사를 대상으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 미국 투자 확대에도 순차입금 관리…중장기 축소 추진
미국 전기로 투자와 관련해서는 2026~2028년까지 CAPEX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연간 투자 규모가 1조6000억~1조7000억 원 수준이었다면 향후 2~3년은 연간 2조 원을 다소 상회하는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내부 창출 현금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순차입금 관리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올해와 내년 순차입금 규모가 7조 원을 다소 상회할 수 있지만 이후 다시 6조 원 이하 수준으로 낮추고,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축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은 미국향 철근 수출과 관련해 상반기와 같은 급격한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미국 내 한국산 철강 수입 증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리스크를 고려하면서 수출 기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Q> 하반기 판재·봉형강 업황은 어떻게 전망하는지?
국내 수요산업 가운데 건설은 하반기 건설 수주가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등 대형 건설 투자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나, 연간 회복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4년 연속 국내 자동차 생산이 400만 대를 상회하는 등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선 역시 2029~2030년까지 확보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판재류는 열연·후판·도금재 등에 대한 반덤핑 조치(AD)로 저가 수입재 유입이 제한되고 있어 국내 유통 공급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철강사들의 4분기 대보수 등으로 수급이 다소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돼 시황은 강보합세를 전망합니다.
봉형강은 소폭 회복세는 보이겠지만 큰 폭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반도체와 AI 관련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Q> 자동차·조선 가격협상 전망과 K스틸법 시행 영향은?
자동차향 가격협상은 2026년 하반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8월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상반기 철스크랩 가격과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단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선용 후판 역시 원가 상승을 반영한 단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스틸법이 6월 시행되면서 철강산업 재편 지원, 저탄소 철강 전환, 철강특구 조성 등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다만 현재는 시행 초기 단계로 세부 지원 대상과 인센티브 운영 기준이 완전히 확립되지는 않았으며, 하반기 중 정부가 관련 제도를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철강협회와 협력해 철강산업 재편, 저탄소 철강 지원 확대, 수요 창출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향후 세부 제도가 확정되면 산업 전반의 공급 과잉 완화와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며, 관련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해 사업 경쟁력과 수익성 강화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Q> 당진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운영 현황은?
당진제철소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는 올해 2월부터 양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고로재 대비 CFP를 약 20% 저감한 강판을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양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생산 제품은 고로재와 동등한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으며,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해 글로벌 OEM들과 강종 승인 및 인증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Q> 철근 수익성과 반도체·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전략은?
철근 가격은 연초 대비 많이 상승했지만, 그 이전에 원료인 철스크랩 가격 상승 폭이 더 컸습니다. 현재까지는 철근 사업이 손익분기점(BEP)에 다소 미달하는 수준이며, 최근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는 각 프로젝트의 설비 사양에 따라 철강 수요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데이터센터는 1GW당 약 18만~20만 톤, 메모리 반도체 공장은 1기당 약 10만 톤 정도의 철강재가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철근과 형강을 비롯해 열연·냉연·후판까지 공급할 수 있는 토털 패키지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차세대 전력 인프라 핵심 산업 판매 확대 TFT를 운영하며 주요 건설사와 설계사에 토털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이미 여러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의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공장 증설에 맞춰 관련 수요 확보를 지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Q> 중국산 H형강 반덤핑 재심 결과 전망은?
중국산 H형강 반덤핑 재심과 관련해서는 지난 7월 말 최종 공청회에 참석했습니다.
공청회에서도 이해관계자들은 반덤핑 조치가 종료될 경우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의 건설용 강재가 대규모로 해외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했습니다.
당사는 2차 재심 역시 연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연장되지 않더라도 지난 10년 동안 KS 국산 제품의 사용처를 지속 확대해 왔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Q> 주요 자회사 실적과 영업외손익 변동 요인이 있다면?
BNG스틸과 현대종합특수강은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수준의 이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연결이익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IFC가 연결 대상에서 제외된 점과 현대스틸파이프가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한 부분입니다.
IFC는 매각 절차가 진행돼 연결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입니다.
현대스틸파이프는 현재 손익 변동성이 있지만 미국 지역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어 향후에는 현재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업외손익은 별도 기준으로 전분기 배당금 수익과 IFC 매각 차익 영향이 있었으며, 연결 기준에서는 배당금 연결 조정 및 차익 제거 과정에서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특별히 큰 일회성 요인은 없습니다.
<Q> 저PBR 기업 공표 제도와 관련한 주주환원 계획은?
당사는 3~4년 동안 PBR이 낮은 상태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에는 더욱 낮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철강산업 자체의 투자 매력도가 낮아진 점과 당사의 큰 축인 봉형강 사업이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주환원 정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발표 시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장과의 소통 과정에서 시기를 잘못 선택하면 오히려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판단해 적절한 시점을 보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올해 3~4분기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미래 전략과 비전, 투자 규모, 회사의 미래 방향을 함께 설명하면서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할 계획입니다.
<Q> 메가 프로젝트 수요와 미국 투자 계획, 하반기 중국 철강시장 전망은?
메가 프로젝트의 제품별 수요는 프로젝트 위치와 건물 설계 방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특정 제품별 수요를 명확하게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건물의 골조가 되는 철근과 H형강 등 구조용 제품의 수요가 가장 크며, 내부에 사용되는 랙과 바닥재 등 다양한 철강재 수요도 발생합니다.
당사는 TFT를 구성해 주요 건설사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활동하면서 기존에 발굴하지 못했던 수요까지 적극 확보할 계획이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대응할 예정입니다.
미국 공장 투자와 관련한 CAPEX는 2026~2028년까지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존 연간 투자 규모가 약 1조6000억~1조7000억 원 수준이었다면 향후 2~3년은 연간 2조 원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순차입금은 내부 창출 현금을 중심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올해와 내년에는 순차입금이 7조원을 다소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후에는 다시 6조원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도 순차입금을 지속 축소할 계획입니다.
중국은 과잉 경쟁과 대외 수출 여건 악화로 공급 조절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강 생산은 전년 대비 약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완제품 수출이 줄어든 대신 반제품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완제품 수출도 5~6월 연속 1000만 톤을 상회하는 등 수출 중심의 물량 소화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상반기는 정책 기대감과 수출이 시장을 지탱했지만 하반기에는 건설 수요 부진이 본격화되면서 가격은 다소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3분기 투입원가와 대미 철근 수출 전망은?
투입원가 기준으로 보면 2분기가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며, 3분기부터는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분기 말에 투입원가가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고, 3분기부터는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4분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현대제철뿐 아니라 국내 제강사들의 미국향 철근 수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미국에서도 한국산 철강 수입 증가에 대한 경계가 나타나고 있어 당사도 리스크를 고려하면서 수출 기회는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다만 상반기와 같은 급격한 수출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