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반기 조강 생산 4040만 톤…전년比 보합세

2분기 생산은 1.3% 증가…10분기 반등 조선용 후판 생산 3.6%↓…자동차 수요 정체

2026-07-24     김도형
광양제철소에서

일본의 올해 상반기 조강 생산량이 4040만 톤을 기록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과 산업기계 수요 회복, 조선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는 10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자동차용 강재 수요는 여전히 부진했다.

일본철강연맹(JISF)이 발표한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조강 생산량은 4040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했다.

공정별로는 고로사 생산량이 2972만 톤으로 0.4% 줄었고, 전기로업체는 1068만 톤으로 0.3% 감소했다.

특히 2분기(4~6월) 조강 생산량은 2035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해 이목을 끈다. 이는 2023년 4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실적을 웃돈 것이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2분기 조강 생산량을 2062만 톤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생산은 이보다 낮았다. 다만 생산 증가세가 확인되면서 일본 철강업계의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최근인 6월 일평균 조강 생산량은 22만7000톤으로 전월보다 약 3000톤 증가했다. 다만 연간 기준 생산량은 8300만 톤을 밑돌아 완전한 회복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METI는 일본의 3분기 조강 생산량을 2018만 톤으로 전년 대비 1.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분기 생산량은 2000만 톤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 산업별로는 건설과 산업기계, 전기기기 분야가 생산 회복을 견인했다. 일본제철의 히로세 다카시 부사장은 최근 일본철강연맹 간담회 이후 "일본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건설과 산업기계, 전기기기 분야의 철강 수요는 견조하지만 자동차 수요는 여전히 정체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조선산업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일본선박수출조합에 따르면 6월 선박 수출 신규 수주량은 141만GT(총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수주량은 500만GT로 0.3% 감소에 그쳤으며, 6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628척, 3009만GT로 약 3.5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조선용 후판을 포함한 후판 생산량도 상반기 405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며 주요 품목 가운데 가장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철근, 선재, 자동차용 열연·냉연강판 등 주요 철강재 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