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B, 룰레오 친환경 전환 공사 '또' 중단…수소시안화물 검출

개인 가스감지기서 저농도 수소시안화물 확인 "안전 기준 이내지만 원인 조사 완료 전까지 작업 중단" 친환경 전기로 프로젝트 일정 및 예산 영향은 제한적

2026-07-01     김도형
SSAB의

스웨덴 특수강 메이커 사브(SSAB)는 룰레오 친환경 전기로(EAF) 건설 현장에서 저농도의 수소시안화물(HCN)이 검출돼 공사를 다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작업자들이 착용한 개인용 가스감지기에서 수소시안화물이 감지됐다. 검출 농도는 작업장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았지만, 안전성 확인을 위해 원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구역과 인접 토목공사 구간의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전환 프로젝트 책임자인 칼 오링(Karl Orring)은 "직원과 협력업체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추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브는 지난 4월에도 현장 작업자 여러 명이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공사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원인 분석 결과 분진과 호흡기 바이러스, 기상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5월 말부터 공사를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회사는 이번에도 생산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추가 측정과 분석을 실시해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번 공사 중단이 전체 프로젝트 일정이나 예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룰레오 프로젝트는 사브가 추진 중인 핵심 친환경 전환 사업이다. 회사는 총 45억 유로(약 8조 원)를 투자해 기존 고로-전로 공정을 HYBRIT(수소환원)-전기로 체제로 전환하고, 열연 및 냉연공장을 신설해 무화석 철강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사 부지는 1970년대 추진됐다가 중단된 '스톨베르크 80(Stålverk 80)' 프로젝트 부지의 일부를 활용하고 있으며, 사브는 굴착 과정에서 다량의 폐기물이 발견된 사실을 당국에 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