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서 국내 최대 규모 전기로 준공…탈탄소 전환 가속

총 6000억 원 투자, 연산 250만 톤…약 75% 탄소 저감 ‘합탕(合湯) 기술’ 개발로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강 생산 2050 탈탄소 로드맵 추진…하이렉스 기술 실증도 '속도'

2026-06-17     최유미

포스코가 전남 광양에 연산 250만 톤 규모의 대형 전기로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탄소저감 강재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는 17일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250만 톤 규모의 대형 전기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민석 국무총리, 권향엽 국회의원, 조계원 국회의원, 김태균 전남도의장, 정인화 광양시장,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지난 2024년 2월 글로벌 탈탄소화 흐름에 부응하고 고객사의 탄소저감 제품 공급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로 신설에 착수한 바 있다. 해당 전기로는 단일 설비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연인원 27만 명의 공사 인력과 약 6000억 원의 투자비가 투입됐다.

철광석과 석탄(코크스)을 고로에 투입해 쇳물을 생산해 전로에서 정련하는 고로-전로 방식은 고품질 철강의 대량생산이 가능하지만 탄소 배출량이 많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전기로의 경우 철스크랩을 재활용해 고로 대비 75%에 달하는 탄소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전기로 생산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합탕(合湯)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전기로와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혼합해 정련하는 기술이다. 고로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고급강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회사 측은 주원료인 스크랩의 선별·분류와 정련 과정에서 성분 정밀 제어 등 핵심 기술을 추가로 확보해 2030년까지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로 고급강을 ‘8대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연구·생산·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특화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함수소가스 취입 ▲상저취전로 ▲탄소감축 원료 기술 등 브릿지 기술 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를 통한 탈탄소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설 전기로는 하이렉스 상용화 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탄소저감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하이렉스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가 포항 국가산업단지 계획 변경을 승인함에 따라 포항제철소 인근 135만 ㎡(41만 평) 규모의 공유수면을 활용한 부지 조성이 가시화됐다. 연산 30만 톤 규모의 실증 설비(데모플랜트)를 통해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단계적으로 탈탄소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오늘 준공한 전기로는 단순히 하나의 설비를 추가한 것이 아닌 탈탄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포스코는 글로벌 고객사의 저탄소 강재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광양제철소 전기로 준공은 친환경 산업으로 진화하는 철강 산업의 미래를 상징하는 사건“ 이라며 “철스크랩의 품질 개선·수급 안정화를 지원하고,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어려운 대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철강업계의 노력과 헌신이 값진 결실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