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5년간 주주환원 '50%'…케이카 인수로 통합 모빌리티 '승부수'

곽재선 회장, 6대 핵심 계열사 성장전략 공개…“실행 중심 경영으로 저평가 해소” KG모빌리티·K Car·이니시스·파이낸셜 연계한 국내 유일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 KG스틸, 스마트팩토리·데이터센터…KG케미칼·에코솔루션, 탱크터미널 및 바이오선박유 전 계열사 수익성 중심 성장 추진…“향후 5년간 순수익의 50% 주주환원할 것”

2026-06-09     김도형

KG그룹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미래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향후 5년간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는 한편, 이달 말 마무리되는 케이카(K Car) 인수를 기반으로 제조·유통·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KG그룹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재선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참여이사 등이 참석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곽재선 회장은 이날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실적을 설명하거나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라 KG그룹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것인지 시장과 주주들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KG그룹은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인수해 정상화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며 성장해왔다"며 "하지만 현재 그룹의 실적과 재무구조, 미래 성장성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가치는 화려한 수식어나 일시적인 기대감이 아니라 결국 실적과 현금흐름, 그리고 주주와의 신뢰를 통해 결정된다"며 "앞으로는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중심으로 경영하고, 그 성과를 주주들과 적극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KG그룹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제조와 유통, 금융, 결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실행 중심 경영을 통해 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체적으로 "케이카를 단순한 국내 중고차 유통회사가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중고차 수출을 넘어 현지에서 차량을 매입하고 정비한 뒤 판매하는 플랫폼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차 시장 규모보다 중고차 거래 시장이 훨씬 크다"며 "케이카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KG그룹은 앞으로도 현금창출력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성장하며 그 성과를 주주와 함께 나누겠다"며 "향후 5년간 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G그룹은 상장 계열사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총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한다. 선제적 배당과 자사주 정책 강화, 수익성 중심 경영, 시장 친화적 IR 활동 등을 통해 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룹은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인 케이카 인수를 계기로 모빌리티 사업 시너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KG모빌리티의 완성차 제조 역량과 케이카의 국내 최대 중고차 유통망, KG이니시스의 결제 인프라, KG파이낸셜의 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신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 금융, 결제까지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KG케미칼, 동남아 비료시장 공략·탱크터미널 투자

김재익 KG케미칼 대표이사는 비료사업 해외 확대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별 농업 환경에 맞춘 맞춤형 비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유기질 비료, 캄보디아에서는 미생물 비료, 인도네시아에서는 팜오일 산업용 특수비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해외 비료사업 연평균 108% 성장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해외 비료 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총 20만㎘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구축해 친환경 연료 저장·물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계열사인 KG에코솔루션의 바이오선박유 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 기반이 될 전망이다.

 

KG에코솔루션, 글로벌 바이오선박유 시장 정조준

박생근 KG에코솔루션 대표이사는 바이오연료 기업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국내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시장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 SK, 인천석유화학 등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울산공장 준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서며 글로벌 선박용 바이오연료 시장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고도처리 기술과 촉매기술, 탈산기술 등 핵심 기술 내재화와 생산능력 확대, 글로벌 원료 조달망 구축을 추진해 2030년 매출 7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G스틸, AI 스마트팩토리·데이터센터 추진

김성일 KG스틸 대표이사는 고부가 제품 확대와 AI 기반 제조혁신을 미래 성장전략으로 내세웠다.

회사는 올해 4분기 약 400억 원 규모의 설비 합리화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수율을 개선하고 석도강판과 컬러강판 등 고부가 제품 생산능력을 연간 30만 톤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철강업계 최초 수준의 생성형 AI 및 에이전틱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AI 챗봇과 설비보전 시스템, 자율제조 모델, 휴머노이드 자동화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2029년까지 전 임직원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업무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공장 부지를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 입지와 전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철강 본업과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병행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KG모빌리티, KD사업 확대·친환경 SUV 강화…2030년 매출 10兆 목표

황기영 KG모빌리티 대표이사는 친환경차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과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총 7종의 SUV 중심 친환경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9월 베트남 현지 생산체제 가동을 시작으로 중동·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베트남에서는 연간 1만5000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오는 8월 무쏘 픽업트럭 현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영 방산기업 핀다드(Pindad)와 협력해 공공차량 시장과 국민차 프로젝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전략 모델 'SE10'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 20% 이상, 글로벌 판매 6만 대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황 대표는 이같은 KD 사업 확대와 친환경차 판매 증가를 기반으로 2030년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률 5%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G이니시스, 일본 역직구·디지털화폐 사업 확대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는 기존 전자결제(PG)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핵심 성장축으로는 일본 역직구(CBT), 외국환 거래(Trade FX),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를 선정했다.

특히 250조 원 규모의 일본 이커머스 시장을 겨냥한 역직구 결제서비스를 확대하고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또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외국환 업무 역량을 활용해 수출입 결제와 정산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6개월 동안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수출입 거래를 처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무역금융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에 대비해 금융권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은행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실증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판매자와 국내 소비자를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결제 인프라를 강화하고, 외국환 거래 사업을 통해 글로벌 결제 생태계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디지털화폐 기반 결제 서비스와 신규 금융 플랫폼 사업도 추진해 차세대 결제 인프라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KG파이낸셜, 디지털 금융 플랫폼 전환

유승용 KG파이낸셜 대표이사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B2B 선정산 사업과 디지털자산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는 휴대폰 결제 시장 점유율 37%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선불카드 이용자 80만 명과 연간 거래액 8000억 원 규모의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오는 7월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를 내세운 이커머스 셀러 대상 선정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2028년까지 취급액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Solana) 재단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 확보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모빌카드 플랫폼에 교통카드와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결합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