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EU 철강 수입쿼터 면제 협상 속도…“상호 규제는 역효과”
英 무역장관 “중국 과잉생산 대응이 핵심”…‘메이드 인 유럽’ 참여 요청
영국이 유럽연합(EU)이 내달 7월부터 시행하는 철강 수입 규제 강화 조치를 앞두고 쿼터 면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측 모두 중국산 저가 철강 대응을 위해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영국은 EU와의 상호 규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최근 크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무역장관은 EU와의 철강 협상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양국의 철강 협정이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유럽 철강 산업의 공급 과잉 문제는 영국이 아니라 중국과 일부 국가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서로에게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U는 내달 1일부터 숭입산 철강 수입 쿼터를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초과 물량에는 5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영국 역시 같은 날부터 철강 무관세 수입 물량을 60% 줄이고 초과분에 대해 50% 관세를 적용한다.
영국 측은 이 같은 조치가 중국의 과잉 생산이 주요 원인인 만큼 EU와 영국이 서로를 대상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브라이언트 무역장관은 영국이 EU의 ‘메이드 인 유럽(Made in Europe)’ 전략에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와 전기차 등 유럽 전략 산업이 이미 대륙 전역에 걸쳐 공급망으로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EU는 최근 브렉시트 이후 위축된 경제 관계를 되돌리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철강을 포함해 농식품, 탄소배출권, 청년 이동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 재설정 논의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