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터키발 급등‧韓 수요공급↓‧日 하락 ‘저항’

터키 수입가격 일주일새 40달러 급등 포스코 무기한 입고중단 시장심리 충격 국내 물동량 동반감소 수급 균형점 일본 글로벌 공급차질 이슈 등 바닥의견

2020-04-13     김종혁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철스크랩(고철) 수입 가격이 급등했다.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250달러를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는 포스코 현대제철의 잇따른 감산결정으로 수요가 냉각됐다. 공급도 함께 줄면서 수급은 균형점을 찾고 있다. 일본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제철은 지난주 일본산 수입 입찰에서 저가(低價) 비드를 냈지만 성약에 실패했다.

터키, 미국 유럽 공급차질에 ‘급등’

무역업계에 따르면 터키의 지난주 고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250달러선까지 회복됐다. 일주일 새 40달러나 급등했다. 터키 제강사는 유럽산 카고를 높은 수준에 계약했다. 철근 수출 가격은 400달러 선까지 올랐다. 앞서 380달러까지 떨어진 데서 20달러 상승했다.

터키발 상승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감산 등의 수요 감소보다 공급 부족감이 더 컸던 탓이다. 미국 유럽 대형 공급사들의 수집활동은 제한된 데다 저가 수출보다 시장을 관망하는 기색이 짙다. 서부지역의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250달러 이상으로 평가된다.

포스코 입고중단 충격…시중 물동량도 감소

포스코는 지난주 감산을 결정했다. 고철 입고는 무기한 중단된다. 포스코가 주로 구매하는 생철압축과 특히 경량압축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번주 제강사들은 가격 인하를 잇달아 실시한다. 세아베스틸은 14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16일과 17일부터 예정돼 있다.

포스코는 물론 앞서 현대제철까지 감산을 결정하면서 시장 심리는 냉각됐다. 상승 기대감은 크지 않다. 다만 수요가 감소한 만큼 공급도 함께 줄었다. 고철 가격 약세는 불가피한 상태지만, 심리적 위축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터키발 급등, 일본의 하락저항 등이 나타나면서 국내도 저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 가격은 제강사들의 강한 인하 의지와 약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 구매 가격은 A등급 기준으로 생철 24만 원, 중량 및 경량 23만 원, 21만 원씩이다. 선반설은 18만 원 수준이다.

 

현대제철 일본산 계약 실패

일본은 터키에 이어 반등 가능성에 주목된다. 일본관동철원협회는 9일 수출 입찰을 실시했다. H2 낙찰 가격은 FAS 톤당 평균 2만656엔(FOB 2만1700엔)이었다. 앞서 동국제강이 FOB 1만9000엔에 계약한 이후 2000엔 이상 오른 셈이다.

현대제철은 관동 수출 입찰 직후인 10일 일본산 수입에 나섰다. 비드 가격은 FOB 1만8500엔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성약은 극히 소량에 그쳤다. 공급사 대부분은 계약을 포기했다. 관동 낙찰 가격과 큰 격차를 나타낸 데다 공급차질 이슈로 터키발 급등이 나타낸 영향이다.

일본의 자체 상승 동력은 약하다는 게 주된 평가다. 글로벌 수급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터키의 강세가 계속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