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해양환경공단, '무인도서 해양환경 개선' 맞손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 경상·전라 무인도서로 활동 범위 확대 철강 부산물 활용 트리톤 어초·잘피림 조성…바다 생태계 복원
포스코는 지난달 22일 해양환경공단과 ‘민간과 함께하는 무인도서 해양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와 해양환경공단은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보호 모델 구축에 나선다. 양측은 ▲무인도서 및 인근 해역 정기 정화 활동 ▲민·관 합동 해양정화 캠페인 ▲해양환경 개선을 위한 대국민 인식 제고 활동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은 기존 포항·광양 등 사업장 중심의 활동 범위를 경상·전라 지역 무인도서까지 확대한다. 오는 31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포항 구만리 인근 무인도와 전남 고흥 삼도 등지에서 대대적인 정화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해양환경공단은 국내 유일 해양환경 전문 공공기관이다. 지난 2023년부터 무인도서 해양쓰레기 수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공공 주도의 수거 활동을 넘어 민관 협력 체계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민관협력을 통해 바다 사막화 방지를 위한 ‘트리톤(Triton) 어초’ 설치와 바다숲 조성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트리톤은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철강 생산공정의 부산물인 철강 슬래그를 활용해 개발한 인공어초다. 철, 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해조류 성장을 촉진하고 생태계 복원 및 다양성 보존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지난 2024년에는 해양수산부와 포항 구평1리·모포리 해역에 0.5ha(5000㎡)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한 바 있다. 이와함께 광양만 일대에는 육상 숲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최대 50배 빠른 블루카본 핵심자원 잘피림을 조성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해조류 발아와 성장을 촉진하는 바다비료 보급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민관 협력 구조가 한시적으로 그치지 않도록 제도적·기술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해양 환경 보호와 탄소 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장기적인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은 지난 2009년 발족한 임직원 재능봉사단이다. 현재 2만4000여명이 참여해 누적 2468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특히 다이버 자격증을 보유한 봉사자 180여명은 수중 폐기물과 해적생물을 수거하며 생물 다양성 보존 및 지역 어민 편의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