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日 철강수요 ‘리먼쇼크’ 後 최저치 전망

2020-04-09     김종혁
고로사들의

코로나19 충격이 일본에 급속도로 퍼진 가운데 철강 수요는 2009년 ‘리먼쇼크’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JFE스틸이 지난달 고로 가동 중단을 발표한 데 이어 최대 기업인 일본제철도 고로 2기의 휴풍에 들어간다.

코로나19는 이번주 심각한 상태로 확산되고 있다. 철강 수요에는 치명적이다. 일본의 작년 4분기 철강 수요는 2000만 톤 아래로 떨어졌다.

리먼쇼크가 있었던 2009년 1분기(1760만 톤)에 2000만 톤대가 무너진 이후 2분기까지 충격이 계속됐다.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2~3월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4분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도요타 등 완성차 메이커들도 공장 가동을 일정 기간 중단했다.

2분기는 자동차는 물론 산업기계, 건설 등 철강 핵심 수요기반이 침체될 전망이다. 자동차 부문은 특히 일본계 완성차 기업들의 해외 생산 축소에 따라 철강재 수요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조선부문의 타격도 예상됐다. 일본조선공업회 전망에 따르면 올해 조선분야 강재 소비량은 300만 톤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3월 초 코로나19로 인해 물류 정체가 심각해지면서 2분기 수요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수출 시장도 냉각됐다. 해외 자동차강판 시장은 물론 다른 품목에서의 수출 수주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본제철 JFE스틸은 물론 추후 다른 철강사들의 감산도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