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리버티스틸 매각 추진…노르웨이 블라스트와 독점 협상

SSUK 매각 위해 ‘5주 독점 협상’ 돌입…정부 “조속한 거래 완료 목표” 로더럼 전기로·스톡스브리지 공장 인수전…블라스트 유력 후보 부상 리버티스틸 자금난 여파…“경쟁력 있었지만 운영자금 부족에 발목” 노르웨이 블라스트, 그린수소 제철 확대 전략 속 영국 진출 모색 영국 정부, 브리티시스틸 이어 철강산업 개입 확대 흐름 지속

2026-04-17     김도형

영국 정부가 리버티스틸의 자산 매각을 위한 협상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파산청은 남요크셔 소재 스페셜티스틸UK(SSUK)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인 노르웨이 블라스트(Blastr)와 약 5주간의 독점 협상에 착수한다고 최근 밝혔다.

SSUK는 과거 리버티스틸 산하 사업으로, 지난해 8월 런던 고등법원 판결을 통해 소유권이 박탈된 이후 정부 지정 관리인의 통제를 받아왔다. 당시 법원은 회사가 사실상 회생이 어려운 지급불능 상태에 놓였다고 판단했다.

유력한 매각 대상은 로더럼에 위치한 영국 최대 전기로 설비와 스톡스브리지 공장이다.

영국 정부는 블라스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약 5주간의 독점 협상에 돌입했으며, “가능한 한 신속히 매각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SUK가 기술력과 생산 기반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사업이었음에도 리버티스틸의 만성적인 자금난으로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영난이 심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거래는 영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중국 징예그룹이 보유한 브리티시 스틸에 대한 사실상의 경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추가적인 공공 개입 및 국유화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

블라스트는 재생에너지 투자사 바니르 그린 인더스트리즈(Vanir Green Industries)가 소유한 기업이다. 아직 상업 생산 경험은 없지만 핀란드에서 그린수소 기반 철강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유럽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친환경 철강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측은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GMB 노조 측은 “노동자들이 오랜 기간 불확실성에 시달려왔다”며 “이번 거래는 장기적인 철강 생산 유지와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SSUK 매각이 영국 특수강 산업의 정상화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 관세 인상과 수입 물량 제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철강 무관세 쿼터를 기존 대비 60% 축소하고, 쿼터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기존 25%였던 관세를 50%로 배증하는 방안이다. 세부 품목별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