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추경 6162億 확정…재생에너지 확대 ‘방점’

재생에너지 금융·보급지원만 약 3100억 투입 태양광, 산단 및 지붕형 중심으로 보급 ‘속도’ ESS·VPP 투자 강화…계통 안정과 수용성 확보

2026-04-13     김도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낸다.

기후부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이 6162억 원 증액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처 전체 예산 규모는 기존 21조7588억 원에서 22조3750억 원으로 2.8% 증가했다.

이번 추경은 고유가 대응을 넘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안정화, 그리고 국민 체감형 에너지 전환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재생에너지 금융지원 사업이 2323억 원 확대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는 태양광과 육·해상풍력 발전설비 설치에 필요한 자금을 장기·저리로 지원해 민간 투자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단지와 공장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사업에만 1245억 원이 추가 배정되면서 입지 확보가 용이한 도심형 발전 모델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생에너지 보급도 일상 공간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관련 예산을 767억 원 증액해 가정, 학교,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태양광 설비 보급을 늘린다. 가정용 태양광은 10만 가구 보급을 목표로, 일반 가구가 직접 전력 생산에 참여하는 ‘에너지 자립형 소비자’ 기반이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햇빛소득마을’ 통합 플랫폼 구축 예산 18억 원도 신규 반영돼 지역 단위 재생에너지 수익 관리 체계도 강화된다.

전력망 수용성 문제 해소를 위한 투자도 병행된다.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에 588억 원이 추가 투입되며, 포화 상태인 배전망의 효율을 높이고 접속 대기 중인 태양광 설비의 계통 연계를 지원한다. 또한 통합발전소발전소(VPP)로 분산된 재생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계통 안전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공급망 리스크 대응력도 강화한다. 재생원료를 활용한 종량제봉투 생산 지원 사업을 신설해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핵심 설비인 압출기 교체를 지원해 순환경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기차 보조금 예산에 1500억 원, 에너지바우처 예산 102억 원,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 사업에 128억 원을 각각 증액키로 했다.

안세창 기후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경예산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즉시 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