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하이렉스' 전용부지 승인…포항제철소 인근 매립 '40만평' 규모

포항제철소 인접 공유수면 135만㎡ 매립 승인 데모플랜트 상용기술 확보 우선…2030년 목표

2026-03-29     최유미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적용된 ‘하이렉스(HyREX)’ 설비 도입을 위한 전용 부지가 포항에 조성된다. 수년 간 지연돼 온 용지 조성 절차가 마무리되며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에 한 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7일 관보를 통해 포항국가산업단지 내 수소환원제철 설비 도입을 위한 용지 조성을 승인했다고 고시했다.

해당 고시에 따르면 기존 포스코 포항제철소 인접 해면을 매립해 전용공업지역으로 탈바꿈한다. 용지 조성 총 면적은 135만3804㎡(약 41만 평)다. 기존 승인 고시일로부터 2030년까지 계획됐던 산업단지 개발기간은 2041년까지로 연장됐다. 부지조성을 위한 총 사업비는 약 7666억 원으로, 사업시행자인 포스코가 자체 조달한다.

에너지 사용계획도 언급됐다. 연간 전력사용량은 114만MWh로 예측됐고, 이는 포항제철소 내 자체발전 및 신포항변전소로부터 공급받는다. 아울러 사업지구 내 필요한 산업시설 직접열은 생산공정에 따른 원료를 이용하고, 간접열은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활용해 생산되는 증기와 온수를 이용할 계획이다.

포스코 측은 올해 착공을 앞둔 하이렉스 데모플랜트를 통한 상용기술 확보에 우선적으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상용기술 확보를 목표로 이를 기반으로 실증 설비 계획을 구체화해 부지 내 실증 기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연산 30만 톤 규모의 하이렉스 데모플랜트는 올해 착공한다. 2028년 가동에 돌입하고, 2030년 상용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2024년 포항제철소 내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짓고 시험 설비 구축 및 상용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제선 공정에서 기존 석탄을 사용해 철광석 속 산소를 제거하던 환원제를 수소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고로 공정 대비 탄소 배출을 5분의 1 수준으로 저감할 수 있어 탈탄소 제철기술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렉스는 포스코가 20년간 독자 개발한 파이넥스(FINEX) 공정의 유동환원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기술이다. 이는 고순도 펠릿이 사용되는 유럽의 샤프트환원로와 달리 별도의 가공없이 광산에서 채굴한 가루 상태의 일반 분광을 사용해 경제성 및 효율성이 우수하다.

한편, 유럽·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탈탄소 전환을 위해 한발 앞서 실증 및 설비투자에 착수한 상태다. 스웨덴 사브(SSAB)는 수소환원제철 하이브리트(HYBRIT) 파일럿 플랜트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외 유럽 각국에서도 2030년 내외를 목표로 연산 200만 톤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설비를 구축·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제철이 최근 본격적인 실증 플랜트 가동을 시작했다. 2040년 실기 기술 확립을 목표로 최적 생산 조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