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신스크렙, 공급망·데이터·AI ‘3축 전략’…철스크랩 경쟁력 강화

“현장 경험 위에 데이터 더한다”…2세 경영의 균형 전략 현대제철 협력 기반 생압·생철류 안정적 공급망 구축해 자동화 및 AI 검수 도입으로 품질, 투명성, 효율성 강화 순환자원 인증 기업…탄소중립 핵심 산업으로 도약 목표 인력난 및 고령화 ‘전문화’ 대응…정부 인력 양성 ‘필수’

2026-03-27     김도형
광신스크렙

철스크랩 산업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광신스크렙이 데이터 기반 경영과 설비 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으로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 중심으로 운영되는 철스크랩 업계에서 운영 방식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광신스크렙은 1983년 상사로 출발해 1999년 법인 전환 이후 철스크랩 가공 및 유통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금속 자원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단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현대제철과 완성차 계열사를 주요 거래처로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장기간 축적된 거래 신뢰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순환자원 인증(영산강유역환경청 1호)을 비롯해 벤처기업, 이노비즈 인증, ISO(9001·14001·45001) 등 다양한 인증을 확보하며 기술력과 친환경 경영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국무총리 표창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 이력 역시 기업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선대의 기반 위에서 김현근 실장은 2세 경영자로서 운영 방식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현장 중심의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운영 방식을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존 방식과 새로운 시스템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광신스크렙

실제로 광신스크렙은 입·출고 및 재고 관리 전반에 수치화된 지표를 도입해 운영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에는 경험에 의존하던 판단 영역을 데이터로 보완하면서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해 조직 안정성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의 경쟁력으로는 안정적인 철스크랩 물량 확보 능력이 지목된다. 특히 생압 및 생철류 중심의 공급 안정성과 주요 거래처인 현대제철에 기반한 신뢰가 강점으로 꼽힌다.김 실장은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설비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물류 관리 체계를 강화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AI 검수 시스템 도입 역시 중요한 변화 요소다. 김 실장은 “검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관적 판단의 편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구좌업체와 제강사 간 품질 관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검수는 품질 개선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환경 대응 전략도 체계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는 최근 철스크랩과 철근 가격 상승이 건설 경기 회복 기대와 원자재 수급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광신스크렙은 재고 회전율 관리와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가격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일수록 안정적인 운영 기반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철스크랩 자급률 상승에 대해서는 산업 성장의 긍정적 신호로 평가하는 한편, 고급 스크랩 확보 측면에서는 “국내 회수 체계 강화가 우선이지만, 수입을 보완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 역시 내수 안정이 우선이라는 원칙 속에서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신스크렙에

정책적으로는 K-스틸법 제정을 계기로 철스크랩 산업의 법적 위상이 강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설비 투자 지원 확대와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제도 정비, 인력 양성 정책 마련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는 인력 문제를 지목했다. 고령화와 신규 인력 부족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근무 환경 개선과 처우 향상을 통해 인력 이탈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동화와 산업 이미지 개선을 통해 구조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또 업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의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실장은 “철스크랩 산업은 더 이상 단순한 폐자원 처리 산업이 아니라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의 중심 산업”이라며 “앞으로 친환경 철강 생산의 핵심 원료로서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품질 관리와 투명성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현근 실장의 인터뷰 전문이다.

김현근

Q. 실장님이 2세 경영자로서 본격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다. 이전에 비해 경영 방식이나 운영적인 측면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수십 년간 축적된 현장 중심의 경험과 신뢰는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기반 위에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운영 방식을 접목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경험과 감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았다면, 현재는 입고·출고·재고 관리 전반을 수치화해 보다 정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운영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으며, 근무 환경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습니다. 결국 기존 방식과 새로운 시스템을 균형 있게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 광신스크렙에 대해 설명한다면?

광신스크렙은 1983년 상사로 시작해 1999년 법인 전환 이후 금속 자원 재활용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습니다. 현재는 철스크랩 가공 및 유통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오랜 업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철스크랩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대제철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전반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순환자원 인증을 비롯해 다양한 인증과 시스템을 구축하며,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타 철스크랩 업체에 비해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 또 향후 투자계획이나 중장기 경영 전략이 있다면?

저희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생압 및 생철류 철스크랩에 대한 안정성과 물량 공급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기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거래처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축적된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물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가공 설비의 자동화를 핵심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시스템에서 자동화가 가능한 부분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이에 따른 설비 투자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데이터 기반 재고·물류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AI 검수 등 기술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Q. AI 검수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광신스크렙은 관련 기술을 적용 중인지, 그리고 향후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검수 시스템은 그동안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느껴왔던 부분입니다. AI 검수 시스템이 얼마나 빠르게 정착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존 검수 과정에서 발생하던 주관적 판단의 편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는 구좌업체와 제강사 간 품질 관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AI 검수 시스템은 품질 개선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최근 철스크랩과 철근 가격이 동반 상승 중이다. 이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또 광신스크렙 만의 리스크 관리 방법이 있다면?

최근 철스크랩과 철근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은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원자재 수급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사는 리스크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재고 회전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가격 하락 시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거래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매입·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일수록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응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Q. 철스크랩 자급률이 90%까지 상승했다. 수입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 궁금하다.

철스크랩 자급률이 90% 수준까지 상승한 것은 국내 산업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의미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급 스크랩의 경우 국내 조달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수입 의존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국내 회수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품질 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수입 스크랩은 이러한 구조를 보완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해 철스크랩 수출이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철스크랩 수출이 증가한 것은 국내 업계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국내 시장의 수급 불안정성이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내수 공급 안정을 우선으로 하고, 그 이후 여유 물량에 한해 수출을 추진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Q. 지난해 K-스틸법에 처음으로 철스크랩에 대한 법적 지위와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현재 후속법안이 준비 중인데, 향후 정부에 바라는 정책이 있다면?

K-스틸법을 통해 철스크랩이 법적으로 인정받고 지원 근거가 마련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향후에는 설비 현대화를 위한 금융 지원 확대가 필요하며,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순환자원 시스템 적용 범위도 보다 명확하게 정립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업계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체계적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철스크랩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현안과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현장에서 가장 크게 체감하는 문제는 인력 고령화와 신규 인력 유입 부족입니다. 숙련 인력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지만, 젊은 세대의 유입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업무 특성상 육체적 강도가 높고, 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아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채용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근무 환경 개선과 처우 향상을 통해 기존 인력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화 도입을 통해 인력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업계 이미지 개선과 직업 전문화를 통해 신규 인력 유입을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정보 공유와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제강사와 철스크랩 업계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상생 방안이 있다면?

철스크랩 업계와 제강사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공생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상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거래 구조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가격 결정 과정에서도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구조가 필요합니다.

또한 검수 기준에 대한 명확한 합의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도 일부 설비 현대화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품질 향상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는 것도 좋은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2세 경영자로서 기존 사업을 지켜나가면서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혁신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철스크랩 산업은 과거의 단순한 폐자원 처리 산업을 넘어, 앞으로는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의 중심 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철강 생산의 핵심 원료로서 그 가치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며, 당사는 품질 관리와 투명성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