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룡 사장, “2026년 철강산업 주도 원년”…고부가 중심 체질 전환 속도

보호무역·수요부진 속 “2026년 미래 철강 원년” 선언 집중투표제 배제 삭제·독립이사 도입…지배구조 개편 자동차강판·탄소저감 철강 중심 사업 재편 가속

2026-03-26     김도형

현대제철이 2026년을 미래 철강산업을 주도하는 원년으로 삼고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이보룡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열린 제6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Strength for MOVE’ 비전을 바탕으로 미래 철강산업을 주도하겠다”며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이보룡 사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공급과잉 및 전방 산업 수요 부진 등으로 철강업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는 한편, 이를 돌파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동차강판 경쟁력 강화 ▲탄소저감 철강 생산체제 전환 ▲봉형강 시장 지배력 확대 등을 제시했다.

우선 자동차강판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3세대 강판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글로벌 판매 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탄소저감 제품 판매도 확대한다.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친환경 철강 생산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관련 설비 가동과 함께 조업 안정화 및 양산체제 최적화를 조기에 달성해 생산과 판매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봉형강 사업의 제품 경쟁력과 시장 주도권도 강화한다. 건설경기 부진과 수입재 유입, 공급 과잉으로 업계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설비 효율성 증대를 통해 전 산업강재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격차 리더로의 지위를 공고히 다져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보룡 사장은 “이 같은 전략은 전사적인 안전 체계 확립을 기반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안전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제61기 재무제표를 비롯해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7조8001억 원, 영업이익은 89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배당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돼 전년(750원) 대비 축소됐다.

이와 함께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상법 개정에 따라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이 삭제되고,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회사 및 주주’로 확대했다. ‘사외이사’ 명칭은 ‘독립이사’로 변경되는 등 이사회 구조도 손질했다. 아울러 조윤남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