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고철시장 생철 부족심화…경량과 ‘양극화’ 관측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등 일본 신다찌 국내 부족분 대체 일본 현지 자동차 관련 공장 이달부터 가동중단 잇달아
철스크랩(고철) 시장에서 고급 원료로 인식되는 생철은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경량은 상대적으로 수급이 원활한 상태로, 추후 등급간 가격의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국내 생철 부족 현상은 작년 겨울철부터 본격화 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가 부족현상을 심화시켰다. 주 발생처인 완성차 및 부품공장 등 자동차 관련 공장들의 가동률이 저하된 탓이다. 자연히 스틸서비스센터(SSC)들의 일감도 줄어들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사들이는 현대제철을 비롯해 생철을 주로 쓰는 포스코, 세아베스틸 등 판재 특수강 메이커들의 수급도 타이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철업계의 수집활동은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지면서 더 위축됐다.
실제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등은 근거리 지역인 일본에서 신다찌(생철)를 꾸준히 구매해왔다. 국내 부족분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도 생철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산 수입 비중이 높은 국내 제강사들의 수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 메이커들이 이달부터 잇따라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생철 발생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바루는 4월11일부터 5월1일까지 군마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닛산은 이달 6일부터 22일까지, 혼다는 16일과 17일 사야마 공장 휴지에 들어간다.
일본 현지에서는 생철 배합비율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한국 제강사들의 생철 수입이 지속될 경우 가격은 고가(高價)에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경량 수급은 비교적 양호하다. 수집활동은 위축되고 있지만, 제강사들의 감산이 수급을 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급 차질은 아직까지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제강사들의 감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일부에서부터 고철 구매량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가 대세로 굳어진 만큼 고철 원료 조달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란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