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철의 철강 이야기] 주목받고 있는 향후 중국 철강산업 행보
지난해 중국 조강생산량은 9억6,500만톤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는데 이유는 부동산 경기 등의 부진으로 철강재 소비량이 7.1% 감소한데 기인하고 있다. 반면에 철강재 수출량은 1억1,900만톤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하였는데, 이는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의 중요한 요인 중의 한 가지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중국 철강업계는 정부 주도의 철강산업 구조 개편 추진을 통해서 생산능력을 삭감하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철강업계의 관심은 금년부터 향후 5년간 추진될 중국 정부의 ’제15차 5개년 계획‘에 반영되어 진행될 철강산업 분야의 구조 개편 추진 방향, 성과의 정도 및 그에 따른 직간접적인 영향이 세계 철강 시장에 어떻게 파급될지에 집중되고 있다.
다음달 초에 베이징에서 개최될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및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철강산업을 포함한 향후 5년간의 중국 경제/산업 발전 방향이 확정될 전망이다. 따라서 상세한 철강산업 구조 개편 관련 내용은 추후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방향성은 유추 가능하다.
최근 중국 강철공업협회(CISA) 자오민거 회장은 향후 5년간 중국 철강산업이 지향해야 할 것이 생산 확대보다는 구조 고도화와 효율 개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총량 규제, 공급 구조 고도화, 시장 안정, 수익성 개선 및 구조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자동차 기계 등 제조업 중심으로의 철강 수요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친환경 녹색 산업으로의 지속적인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①철강 품질 제고와 브랜드 강화, ②에너지/탄소 효율 개선, ③디지털/AI화 전환 등 ’3대 구조 전환 과제‘를 제시하였다.
CISA 회장은 이러한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의 구조 전환 과정을 거쳐 “2030년까지 중국 철강산업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대적인 철강산업 체계를 구축” 하자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개혁 추진, 혁신 강화, 탄소 감축 중심 전략, 디지털 전환, 산업 융합, 대외 개방 및 인재 육성 등 7대 원칙을 강조하였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에서도 철강 수요와 공급의 균형, 기술 혁신, 표준 강화, 녹색/스마트 전환, 산업 안전, 공급망 안정성 제고, 정부 지원 강화 필요성 등을 제안하면서 현재 ’제15차 철강공업 고품질 발전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이상 살펴 본 바와 같이, 중국 철강산업에 대한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은 “조강 생산 관리 기조의 유지를 통해서 과잉 생산을 억제하고 철강산업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하며” 또한 “제조업 고도화, 첨단/친환경 산업 육성에 따른 철강 수요 구조 변화에 대응하여 철강 제품별/용도별 생산 구조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철강산업 구조전환 계획이 목표를 달성하고 효과를 발휘하게 되면 향후 동아시아 및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국내 철강업계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내수 부진 및 수출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철강업계로서도 지속적으로 효율적인 생산 구조 개편, 제품 초격차 전략 강화 및 저탄소 생산체제 구축 가속화 추진 등 향후 생존에 필요한 활동 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