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금에스티 ‘지능형 서비스센터’ 구축…특수강, 고부가 프로젝트 집중

김경진 부사장, AI로 ‘일이 빨라지는 변화’ 이끌 것” 체질 개선 기반 성장 구체화…조직·설비·시스템 개편 환율·단가경쟁 심화…가격 넘어 ‘서비스·품질’ 승부 TITAMAX, 프리미엄 건자재…표면가공·맞춤 코팅 적용 포스코 협력, 범용 넘어 특수강 수요 개발로 확장 “AI는 적용 속도”…CX팀 출범, 고객 체감 변화 추진

2026-02-24     최유미

국내 스테인리스(STS) 시장은 글로벌 공급과잉 속에서 단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극한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전통 강자인 황금에스티는 IT 혁신과 데이터 사이언스를 결합한 지능형 서비스센터로의 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김경진 부사장의 리더십 아래 출범한 CX(고객 경험)팀은 철강 산업의 고질적인 비효율을 디지털로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본지는 김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황금에스티의 미래 성장 로드맵과 K-건자재 브랜드 '티타맥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편집자주]

황금에스티

황금에스티는 조직·설비·시스템 전반의 체질 개선을 앞세워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환율, 치열한 단가경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만연해진 시장 환경 속에서 제품 품질과 서비스, 시스템 등의 측면에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김경진 부사장은 지난해 STS 사업본부장을 거쳐 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승진 소감을 통해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다음 5년의 먹거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며 “핵심은 시장 변동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체질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실행’에서 ‘성장’으로…“서비스·품질 경쟁력 제고에 집중”

그는 지난 2025년 경영활동을 ‘실행’으로 요약했다. ‘빠른 기업은 느린 기업을 이긴다’는 모토 아래 수요산업 특성에 맞춰 조직을 세분화하고 영업의 초점을 분명히 해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고부가 제품 확대를 위해 수요산업별 스터디와 프로젝트 관리 체계도 정비했다.

지난해 경영활동을 바탕으로 올해는 ‘성장’에 초점을 뒀다. 영업부에서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납기 준수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생산 부문은 스마트팩토리 및 신규 설비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IT혁신팀은 온라인 주문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단기간 수요 반등은 제한적이지만, 지연됐던 신축·투자 건이 재개되는 흐름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원료 가격 상승이 STS 가격에 반영돼 올해 1분기는 전분기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단, 환율 변동은 변수라고 짚었다.

위기 요인에 대해서는 과잉설비 및 단가경쟁을 지목했다. 마진이 투명한 시장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황금에스티는 서비스, 품질 등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진이 투명한 시장’인 만큼 가격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진단 아래, 서비스 및 품질, 시스템 등으로 경쟁축을 이동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현재 업계 현안으로는 ‘우회덤핑’을 언급했고, 핵심 과제는 ‘회복탄력성’을 강조했다. 대내외적 변동성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도 안정성과 대응 속도를 꾸준히 유지해가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고객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TITAMAX, 원가경쟁력·인하우스·R&D 3축으로 경쟁력↑

황금에스티의

황금에스티의 주력 사업인 ‘티타맥스(TITAMAX)’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티타맥스는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건자재 브랜드다. 냉연 스테인리스 표면 가공 후 진공 도금 또는 산화도금으로 색상을 구현하고, 고객 맞춤으로 세라믹·불소수지 기반 내지문 코팅까지 적용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은 티타맥스의 경쟁력을 ▲대량 생산 기반 ‘원가경쟁력’ ▲전공정 인하우스 체계 ▲R&D를 통한 품질·디자인 확장으로 요약했다. 황금에스티는 업계 최대 수준의 가공설비를 바탕으로 비용과 납기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작년에는 포스코의 이노빌트 인증도 취득한 바 있다.

포스코와의 협력과 관련해서는 그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범용 비즈니스를 넘어 특수강 수요 개발 등 신규 섹터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산업을 더욱 세분화해 실수요 기반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양측이 국내 특수강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방향으로 협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작년 길교이앤씨와 합병을 진행한 인터컨스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부사장은 “긴 시간 교량 설계·시공분야에서 쌓아온 경쟁력은 이번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역량을 하나로 통합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R&D 등으로 원가경쟁력 강화는 물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공정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에스티

◇ CX팀 출범, “체감할 수 있는 ‘일이 빨라지는 변화’ 만들어 낼 것”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젊은 세대가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업’으로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구성원이 도전과 성장의 서사를 체감할 수 있는 조직으로 향하겠다는 목표다. 

황금에스티는 이를 위해 역할·책임 중심의 평가·보상 체제로 나아가기 위해 체계를 정비했고, KPI를 작년부터 적용했다. 앞으로는 경영·인사 통합 운영 구조에서 인사를 별도로 분리하고, 임직원 VOE를 신속히 반영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부사장은 미국 유학 시절 인공지능 및 데이터사이언스를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철강산업에 미칠 영향은 이미 시작됐고,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 녹여내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과거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체별 차등 단가 추천, 최적 납기 시나리오 제안 등으로 고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 적용의 본질은 ‘모델’보다 데이터의 양과 정리도(Data Cleaning)에 있다고 강조했다. 황금에스티는 올해 CX(Customer Experience)팀을 출범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와 주요 과제들을 순차적으로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현장에서 ‘일이 빨라지는 변화’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끝으로 김 부사장은 “금년이 하락장의 변곡점이 되어 현장의 땀과 준비가 결실로 이어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분투하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존경의 뜻을 전달했다. 

아래는 김경진 부사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김경진 황금에스티 부사장은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STS 영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부사장에 취임했다. 

<Q> 부사장 승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감사합니다. 직함이 바뀐 만큼 책임의 무게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저는 지금 ‘다음 5년의 먹거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두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서비스센터로서의 기능을 한 단계 더 확장하는 동시에, 당사와 계열사가 보유한 인프라·기술·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기회까지 폭넓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시장 변동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체질”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2025년 황금에스티의 경영활동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또 올해 중점 추진 과제는 무엇인가요?

2025년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빠른 기업은 느린 기업을 이긴다”라는 모토 아래 시장에서의 위치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실행의 해였습니다. 아이템과 수요산업의 특성에 맞춰 팀을 세분화하고, 영업의 초점을 분명히 하여 집중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범용 시장 중심의 경쟁 구도를 넘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수요산업별 스터디를 강화했고, 내부적으로는 대내외 프로젝트 관리 체계를 더 촘촘히 정비했습니다.

2026년은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부서별 전략을 보다 구체화했습니다. 

영업부는 ▲특수강 포트폴리오 다각화 ▲세부 수요산업 내 대형 실수요자 집중 영업 ▲정기 배차를 통한 납기 신뢰도 강화 ▲칼라 스테인리스 KS/GR 인증 추진 ▲칼라 스테인리스 색상·패턴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생산부는 ▲스마트팩토리 장치 확대(예: Vertical Storage System) ▲CR 레벨러 및 HR 슬리팅 설비 추가 도입 ▲도장식 칼라 스테인리스 설비 도입 등을 통해 품질 안정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IT혁신팀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목표로 ▲온라인 주문 시스템 ▲생산 납기 확인 및 배송 추적 시스템 등 고객 친화형 기능을 개발 중이며, 전반적으로 “편의성과 신뢰”를 경쟁력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Q> 2026년 새해 수요, 공급, 가격 측면의 업황은 어떤가요? 또 기회와 위기 요인, 가장 큰 변수를 꼽으신다면?

바닥 수요는 여전히 단기간에 급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다만 미뤄졌던 신축공사나 투자 건들이 점진적으로 재개되는 흐름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가격 측면에서는 LME 니켈 가격 변동이 원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고, 이러한 원가 상승 요인이 반영되면서 1분기 스테인리스 가격은 전년 4분기 대비 상승한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유통 관점에서 가장 큰 변수는 환율입니다. 당사처럼 수입재도 함께 취급하는 기업은 환율 변동이 원가, 재고, 가격정책에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위기 요인으로는 과잉설비 투자와 경쟁 심화로 유통 시장의 마진 구조가 구조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매입가격과 가공단가가 시장에 빠르게 공유되는, 이른바 ‘마진이 투명한 시장’인 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당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고객 편의”를 경쟁의 중심에 두고, 가격만으로 승부하는 시장에서 벗어나 서비스·납기·품질·시스템으로 차별화하는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Q> 업계가 직면한 현안 혹은 이슈는 무엇인가요? 해소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최근 업계의 주요 이슈는 반덤핑 관세를 회피하기 위한 우회덤핑 가능성입니다. 일부 국가에 대한 반덤핑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제3국을 경유한 간접 수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회덤핑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국내 제조 생태계를 훼손하는 구조적 리스크입니다. 유통사의 역할은 단순 판매가 아니라 시장 질서를 지키는 것입니다.

유통 업계의 핵심 과제는 '회복탄력성'이며, 변동성 속에서도 공급 안정성과 대응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사는 안정적 공급망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 반덤핑(AD) 무역 규제 이슈가 업계 화두 중 하나입니다. 국내 수입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스테인리스 반덤핑 조치는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냉연)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중국·대만·인도네시아는 시행 기간이 이미 5년차에 접어들면서, 국내 수입은 약속된 쿼터 범위 안에서 시황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향후 수입재의 시장 점유율은 포스코의 가격정책과 국내 공급 기조에 따라 탄력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Q> 교량사업은 작년 흡수합병한 이후 상황은 주목할 변화가 있나요? 향후 성장 방향이 궁금합니다.

당사 계열사 중 교량 설계 및 시공에 특화된 인터컨스텍과 길교이앤씨는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합병을 진행했습니다. 양사는 교량 설계·시공 분야에서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온 만큼, 이번 합병을 통해 기술 시너지를 확대하고 설계–제작–시공 역량을 하나로 통합하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R&D와 특허기술 확장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품질과 공정 관리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장 중심의 개선과 표준화를 통해 “안전과 효율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황금에스티

<Q> 티타맥스 등 황금에스티의 특화, 전략제품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TITAMAX는 황금에스티의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건자재 브랜드로, 스테인리스의 미려함과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제품군입니다. 냉연 스테인리스를 표면 가공한 후 진공도금 또는 산화도금을 통해 색상을 구현하고, 고객 요구에 따라 세라믹·불소수지 기반의 내지문(anti-fingerprint) 코팅까지 적용합니다.

실제로 국내외 호텔, 백화점, 고급 주거시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용된 사례가 있으며, 건축·시공·설계사와 긴밀히 협업해 대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TITAMAX의 경쟁력을 요약하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 대량 생산 기반의 원가 경쟁력입니다. 둘째, 전단–표면가공–칼라/내지문 등 후가공까지 이어지는 전 공정 인하우스 체계입니다. 셋째, 지속적인 R&D를 통한 품질·디자인 확장입니다.

당사는 티타늄 도금 분야에서 국내 최대 수준의 가공 설비(진공 챔버 8대)를 보유하고,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함으로써 외주 의존도가 높은 업체 대비 비용과 납기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 포스코 정품 소재를 기반으로 생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포스코의 프리미엄 건자재 인증인 이노빌트(INNOVILT) 인증도 취득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스테인리스 건자재 시장에서 “국산 프리미엄의 기준점”을 만들겠다는 것이 TITAMAX의 방향입니다.

<Q> 포스코와는 협력 관계에 있습니다. 2021년 가공센터 지정 이후 약 5년을 동행해온 가운데, 앞으로 포스코와 동반성장을 위한 의견을 주신다면?

국내 유일의 스테인리스 일관 제강사로서 포스코가 가진 강점은 해외 수입재 대비 월등한 대응력과 안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프로젝트, 관급공사, 메이커 스펙 지정 프로젝트 등에서는 포스코 센터로서의 신뢰가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앞으로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센터들이 주로 수행해온 범용 비즈니스에 더해, 특수강 수요 개발과 같은 새로운 섹터에서 함께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사도 수요산업을 더 세분화해 실수요 기반의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포스코와 지정센터가 함께 ‘국내 특수강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방향으로 협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Q>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부사장님께서는 그리는 ‘황금에스티’라는 직장의 이상향이 있을까요? 또 직장 내 문화, 임직원 복지 등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저는 무엇보다 이 업이 젊은 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사람이 들어와야 하고, 사람을 끌어들이려면 일이 단순히 반복되는 구조가 아니라 도전과 성장의 서사가 있는 구조여야 합니다.

그래서 ‘같은 강종을 단순 전단해 박마진으로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강종 개발과 수요 발굴, 수출 확대, 해외 메이커 발굴, 나아가 하부 산업과의 통합(integration)까지—회사가 스스로 더 어려운 과제를 계속 만들어내고 시장을 넓혀가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성과가 실질적인 보상으로 연결되는 회사가 이상향입니다.

이를 위해 인사 체계도 점진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연공서열과 호봉 중심의 관행에서 벗어나, 책임과 역할 중심으로 평가하고 보상하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각 부서와 팀이 도전적인 과제를 스스로 설정하고, 그 결과가 성과로 측정되며 보상으로 이어지도록 외부 컨설팅을 통해 체계를 정비했고, KPI를 작년부터 적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직문화와 복지 측면에서는 ‘듣고 빠르게 반영하는 회사’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올해부터는 경영·인사지원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던 구조에서 인사 기능을 별도 조직으로 분리해, 임직원들의 VOE(Voice of Employee)를 더 체계적으로 청취하려 합니다. 작은 불편이든 제도 개선이든, 반영할 수 있는 것은 신속하게 반영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결국 생산성과 경쟁력으로 돌아온다고 믿습니다.

<Q> 미국 유학에서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도 공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철강사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또 황금에스티에 적용하거나 구상 혹은 추진 중인 내용이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공지능이 철강 산업에 미칠 영향은 이미 시작됐고, 앞으로는 “도입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 녹여내는가”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봅니다.특히 당사와 같은 중견 규모 기업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은 룰이 명확하고 반복이 많은 업무입니다. 예를 들어 전산회계, 단순 발주, 정형화된 문서 처리 같은 영역은 이미 자동화 여지가 큽니다.

더 나아가 자체적인 개발 관점에서는, 데이터베이스에 AI 모델을 적용해 최적화와 비효율 제거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견적과 납기 확인·조율 프로세스는 과거 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업체별 차등 단가 추천, 최적 납기 시나리오 제안 등으로 고도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매·재고관리에서도 사람이 일일이 전산을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동 발주 제안, 회전율 기반의 감가·프로모션 제안 등 보다 능동적인 의사결정 지원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다만 인공지능 적용의 본질은 ‘모델’보다도 데이터의 양과 정리도(Data Cleaning)입니다. 이를 위해 당사는 올해 CX(Customer Experience)팀을 출범했고, IT·AI·마케팅 전문가들이 함께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 과제를 단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결국 현장에서 “일이 빨라지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금년이 하락장의 변곡점이 되어, 현장의 땀과 준비가 결실로 이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