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26년 새해 철광석 철스크랩 "원가 상승" 뚜렷…철강은 동력 부족

철광석 109달러 돌파 철스크랩 강세 지속 현대제철 동국제강 봉형강 인상 드라이브 원가 부담, 수요 침체 속 시장 안착 미지수

2026-01-12     김종혁

새해 첫 주, 철광석 가격이 톤당 109달러를 돌하면서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스크랩 또한 튀르키예 수입가 기준 작년 4월 이후 370달러를 돌파하는 등 원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연초부터 원가 상승은 철강업계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원가 상승 요인과 함께 장기간 수요 침체에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은 철강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오산강철, CSC 등 아시아 주요 철강사는 물론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제강사들도 철근, 형강 등을 인상하고 있다. 국내는 철근부터 호가가 상승하고 있고, 다른 제품도 연이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의 바로미터인 중국 내수 가격은 일시 반등 후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실수요나 유통 전반은 중국이나 우리나라도 여전히 침체가 이어지고, 관망세도 짙은 편이다. 2월 설 연휴 전까지는 원가 부담을 전가하려는 공급 측의 인상 시도가 시장 가격을 지지할 전망이다. 단, 실질적인 수요 회복과 철강사들의 감산이 병행되지 않는 한, 인상이 시장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새해 첫 주, 평균 107.0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2.2%(2,3달러)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1.5%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7% 급등했다. 연초부터 원가 상승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일자별로 9일 기준 109.2달러로 작년 최고치였던 2월 20일 109.1달러를 웃돌았다. 작년 내내 침체가 계속됐던 데서 올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고 있다. 실제 시장은 불확실성이 크다. 각국의 반덤핑(AD) 규제, 유럽의 CBAM, 중국의 수출 허가제 등 여러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단기적으로 설 연휴, 좀 더 길게는 봄철 성수기를 대비한 원료 조달 움직임이 비교적 강하다.

철스크랩도 작년 11월부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에서 미국산 HMS No.1&2(80:20) 등급 수입 가격은 371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70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변화를 보면 작년 10월경 350달러에서 저점을 찍고 점진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 

철강사들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그간 장기간 침체에 따른 수익 개선이 절실한 상황에서 연초부터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먼저 더해졌다. 바오산강철, CSC 등이 3월까지 인상을 결정했다.

국내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철근을 시작으로 형강 등을 잇달아 인상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인상도 예상되고 있다. 시장은 아직까지 겨울철 비수기다. 실수요 및 유통은 여전히 관망세다. 인상이 실시되더라도 실제 반영까지 확신이 없는 분위기다. 

바로미터인 중국은 일시적으로 상승한 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9일 상해 기준 열연 가격은 톤당 3300위안으로 연말과 같다. 7일 3330위안까지 오른 뒤 다시 하락했다. 같은 날 철근은 3290위안으로 연말보다 10위안 오히려 하락했다. 열연과 같이 7일 3320위안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했다. 

국내 시장은 온도 차이가 있다. 시장 거래는 침체된 반면 호가를 오르는 형세다. 

철강원료 전문데이터센터인 스틸웨어 자료에 따르면 국산 철근 가격은 SD400, 10.0mm 기준 톤당 대리점 매장에서 71만 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중순경 60만 원 중반대까지 추락한 이후 5만 원 이상 상승했다. 1,2월 수출 선적 규모가 30만 톤에 이르고, 제강업계가 유통향 출하량을 제한하는 등 수급 조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H형강은 현재 건축용 소형 기준 103만 원에서 108만 원(동국제강 발표 기준)까지 오를 예정이다. 앵글 및 잔넬은 77만 원으로 변동이 없지만, 인상이 햠께 추진될 전망이다. 포스코산 열연은 톤당 80~81만 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단, 철강사들이 인상이 시장에 안착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아직 많다. 2월 설 연휴까지 철강사들의 인상 기조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호가를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철강 수요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아직 뚜렷한 개선 신호는 없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불확실한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