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2026년 설비 수리, 상반기·1분기 집중…가격 인상 '지렛대'
열연 설비 수리 상반기 집중, 1분기 비중 가장 높아 냉연·도금 설비 동시 수리…상·하공정 공급 압박 겹쳐 열연 과점 구조 속 수급 변화, 인상 여지 확대 가능성
포스코가 올해 상반기 열연과 냉연 등 주요 설비 수리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1분기 열연 설비 수리가 잇달아 예정돼 있다. 지난해까지 실적 부진과 연중 가격 약세가 이어진 데다 철광석 등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만큼, 연초 수급 조절을 통한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욱이 중국과 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AD) 조치 이후 수입 계약도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올해 중국의 수출 허가제 시행에 따른 저가(低價) 오퍼도 자취를 감춘 상태여서 인상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상공정 핵심인 열연 설비는 특히 상반기에 수리가 몰려 있다. 열연은 냉연·강관·도금강판 등 하공정 제품의 핵심 소재이자 단독 제품으로도 사용되는 리딩 품목으로, 공급 변화가 철강 전반의 가격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포항제철소의 경우 1분기에 열연 설비 수리가 집중된다. 1열연공장은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중규모 수리에 들어간다. 2열연은 3월 3일부터 16일까지 대규모 수리를 진행한다. 2분기에는 2열연이 5월 19일부터 6월 6일까지 추가 대규모 수리에 들어간다. 연초부터 상반기 초반까지 열연 공급 조정이 이어지는 구조다.
광양제철소 역시 상반기 열연 설비 수리 비중이 높다. 1분기에는 4열연이 4월 1일부터 5일까지, 2분기에는 3열연공장이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수리를 진행한다. 하반기는 열연 설비 수리가 예정돼 있지만, 수리 규모와 빈도 측면에서는 상반기 비중이 더 크다는 평가다.
하공정인 냉연 및 도금 설비 수리 역시 상반기에 일정이 몰려 있다. 포항제철소는 1분기에 1PCM(냉연조질압연라인)이 3월 10일부터 23일까지, 1, 2CAL(연속소둔라인)이 3월 16일부터 30일까지 각각 대규모 수리에 들어간다.
2분기는 2PCM 및 3CAL과 1, 2EGL(전기아연도금설비) 및 CGL(용융아연도금설비) 설비 수리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광양제철소 역시 1분기부터 2분기 전반까지 3냉연공장과 POL(산세유막라인), 냉연 라인이 순차적으로 멈춘다.
하반기에도 열연 설비 수리는 이어진다. 광양제철소에서는 2열연공장이 8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대규모 수리에 들어가며, 4열연공장도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중·소규모 수리가 예정돼 있다. 4분기에는 열연 설비 수리가 다시 한 번 집중된다. 3열연공장은 11월 6일부터 25일까지 대규모 수리를 진행하고, 이어 1열연공장도 11월 27일부터 12월 14일까지 중규모 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냉연 설비 역시 하반기, 특히 4분기에 일정이 몰려 있다. 광양제철소의 2냉연공장은 9월 3일부터 7일까지 중규모 수리를 진행하며, 3냉연공장은 10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대규모 수리가 예정돼 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3CAL이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중규모 수리에 들어간다. 냉연 전 단계 공정인 POL 수리도 4분기에 집중된다. 광양제철소에서는 2POL이 10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대규모 수리를 실시한다. 이어 1, 3, 4POL이 11월 27일부터 12월 14일까지 연속적으로 멈춘다. 이에 따라 하공정 출하 일정에도 일정 수준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