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친환경 상선 신조 시장 4년만 재진입…사업 다각화

메탄올 이중연료 오일의 케미컬 탱커 2척 수주 탄소저감 기술 기반 선박…사업 확장성 확보 해수부 친환경 인증 선박 보급지원사업 연계

2025-12-23     김도형
강영규(사진

SK오션플랜트는 케이티에스해운으로부터 6800톤급 메탄올 이중연료 오일 구조의 케미컬 탱커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총 6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는 지난 2020년 스테인리스스틸(SUS) 탱커 인도 이후 약 4년 만에 상선 신조 시장에 재진입하는 첫 프로젝트다. 향후 친환경 중소형 선박 시장에서 성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건조되는 선박은 길이 109.6m, 폭 18.2m, 깊이 9.5m 규모의 6800톤(DWT)급 오일·케미컬 탱커로 메탄올 이중연료(Methanol Dual Fuel, DF) 기술이 적용된다.

메탄올 연료는 기존 벙커C유 등 중유 대비 황산화물과 미세먼지 배출을 크게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저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해운 시장에서 대표적인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선박은 선주사 케이티에스해운이 해양수산부의 '친환경인증선박 보급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발주한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은 메탄올·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선박 도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국내 조선·해운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부 정책의 일환이다. 인증 선박 건조비 일부를 지원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게 골자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의 국가온실가스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실질적 성과 사례로, SK오션플랜트가 국가 친환경 선박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 가운데 1번은 2027년 1월 강재 절단을 시작으로 2028년 5월 인도될 예정이며, 2번은 2027년 4월 착공해 2028년 5월 인도될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는 설계, 기자재 구매, 절단·조립·탑재·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탱커 분야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오션플랜트가

앞서 SK오션플랜트는 2018년 6.6K 탱커, 2020년 3.99K SUS 탱커를 성공적으로 건조·인도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과거 중소형 탱커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메탄올 이중연료라는 친환경 기술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계약으로 SK오션플랜트는 친환경 기술 기반의 상선 신조 시장 재진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메탄올 DF 선박은 최근 해운업계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 수주와 사업 확장성 확보, 기자재 공급망 및 협력사 네트워크 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강영규 SK오션플랜트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SK오션플랜트가 다시 상선 신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면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친환경·고효율 선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중소형 선박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