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25년 중국 철강 소비 5.4% 감소 전망…건설 부진 장기화

자동차·에너지·조선 등 제조·에너지 분야 수요는 증가 공급과잉 해소·고급강 중심 전략, 산업구조 개편 요구

2025-12-23     정하영

중국의 철강 소비는 2025년에도 전년 대비 5.4% 줄어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KOTRA 베이징무역관은 22일 중국 야금공업계획연구원의 발표를 인용, 2025년 중국 내 철강 소비량이 약 8억800만톤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할 것으로 전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용 철강 수요 위축이 제조업, 에너지 부문의 증가분을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야금공업계획연구원의 전망치는 지난 10월 세계철강협회(WSA)의 SRO(단기 철강 수요전망)가 예측했던 중국의 2025년 철강 수요8억3950만톤보다도 3150만톤 적게 예상해 주목이 된다.

■ 건설·부동산 부진, 철강 수요 감소 핵심 요인

연구원은 중국 철강 수요 감소의 가장 큰 배경으로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침체를 지목했다. 신규 주택 착공과 개발 투자가 장기간 위축되면서 철근·형강·후판 등 건설용 강재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컨테이너·가구 등 연관 산업도 동반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방정부 재정 악화와 미분양 주택 증가로 인해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회복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건설 부문 수요 감소는 단기간 내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자동차·기계·에너지·조선 증가…제조업 중심 재편

반면, 제조업 및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철강 수요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차·신에너지 설비투자 확대, 산업 설비 교체 수요 등이 철강 소비를 견인할 것으로 보았다.

제조업 업종별 철강 수요 증가율은 자동차 10.9%(6390만톤), 기계 1.7%(1억8천만톤), 에너지(풍력,태양광,전력설비 등) 4.1%(5130만톤), 조선 4.4%(1650만톤), 자전거·오토바이 9.4%(580만톤)이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전기강판 등 고급 강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조선 역시 글로벌 선박 발주 회복에 힘입어 후판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에너지 산업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설비, 송배전 인프라 투자 확대가 철강 소비 증가를 견인한다고 밝혔다.

■ 공급 과잉 지속…“구조 전환 없이는 수익성 악화”

연구원은 중국 철강 산업이 여전히 구조적 공급과잉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면서 수요 둔화 속에서도 설비 감축이 제한적으로 진행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기업의 수익성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실수요 중심의 제품 구조 전환 ▲범용재 중심 생산에서 고급·차별화 강재 확대 ▲수익성과 연계된 생산 전략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원은 전문화·규모화 전략과 비용 효율 개선, 기업 간 협업 강화, 디지털 전환 가속이 중국 철강산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생산량 증대보다는 데이터 기반 생산 관리와 공급망 효율화, 수요 연계형 제조 체제 구축을 통한 시장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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