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금강공업, 주식 맞교환…철강부터 모듈러까지 ‘전방위 협력’
철강, 건자재, 모듈러 등 사업 포트폴리오 상호 보완 공급망 강화 및 원가 경쟁력 확보…공동 개발 효율↑ 대한, 대동그룹과도 주식교환…스마트팜 시너지 강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기대…주식가치 희석 ‘미미’
국내 주요 전기로 철근 제강사인 대한제강과 종합건자재 기업 금강공업이 손을 잡는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철강부터 건자재, 모듈러, 농축산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결합할 방침이다.
특히 대한제강은 국내 최대 농기계 기업인 대동그룹과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부산 스마트팜 사업은 물론, 당진 석문간척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 건설 추진 과정에서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제강과 금강공업은 19일 주식 교환을 실시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각각 55만4682주, 58만9875주 규모다. 가치는 양측 모두 약 98억 원 수준으로, 자기주식 계좌에서 상대방의 증권 계좌로 주식을 이체하는 방식이다.
이번 주식 교환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강공업은 다수의 자회사를 기반으로 구조용·배관용 강관과 폼웍(알루미늄 등)을 비롯해 단조, 선박엔진, 모듈러, 사료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건설용 가설자재 종합 메이커다. 대한제강은 전기로 철근 전문 메이커로, 최근 폐열을 활용한 스마트팜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이번 주식 교환을 기점으로 철강, 건자재, 모듈러, 농축산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급망 안정화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술 및 신소재 공동개발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는 서로 겹치는 사업 분야가 없다는 점을 되려 강점으로 삼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제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대한제강은 국내 최대 농기계 기업인 대동그룹과도 주식 교환에 나서 이목이 쏠린다. 지주사격인 대동에는 36만5461주(64억 원), 대동기어에는 8만3518주(15억 원)를 전달한다. 대동은 35만4992주(35억 원)와 더불어 제42회차 자기전환사채 매도를 통해 저울추를 맞출 방침이다.
대한제강은 이번 주식 교환에서 앞선 금강공업에 더해 총 100만3661주를 처분하게 된다. 총 가치는 177억 원을 웃돈다. 이는 지난 18일 기준주가에 따른 가치로, 차액이 발생할 경우 전액 현금으로 정산할 예정이다.
대동은 농업 상장사 가운데 부동의 선두기업으로 꼽힌다. 대동기어는 대동그룹이 지난 1973년 설립한 첫 계열사로, 대동에 농기계 파워트레인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농기계 비중을 줄이고 자동차 부품을 강화하면서 점진적으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양사는 이번 주식 교환으로 양사가 보유한 에너지 솔루션, 농산업 재배 및 AI 기술 등을 결합해 차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산업에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실제로 대한제강은 공장의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스마트팜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본사인 부산 사하구 신평공장에 3500㎡ 규모의 스마트팜을 조성했고, 경남 하동발전소 인근에도 발전소 폐열을 활용하는 2만5700㎡ 규모의 스마트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당진 석문간척지에 119만㎡ 규모의 국내 최대 스마트팜 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자회사 와이케이스틸의 당진공장 이전 시점과 마물려 탄소중립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해당 단지는 당진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하면서 농업인들은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와이케이스틸은 3만 톤이 넘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갖출 전망이다.
또 자회사인 농업회사법인 그레프(GREF)는 해당 단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전략 매입 및 판매하고, 육묘와 가공·유통 사업 등 스마트팜 사업의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한제강과 국내 최대 농업 상장사인 대동그룹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향후 스마트팜 조성에 앞서 전략적 협업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은 지난해 6월 창립 7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과 미션을 선포한 바 있다. 회사 성장의 뿌리가 된 철근 제강업에 타 산업을 융합하는 게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