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이 시대 ‘위대한 리더’를 기대하면서

2025-12-11     정하영
김진혁

“신이 역사 속을 지나갈 때, 그 옷자락을 놓치지 않고 잡아채는 것이 지도자의 임무이다.”-비스마르크(독일을 통일한 프로이센의 외교관)

한국 사회는 어느 때보다 리더의 중요성을 검증받는 시간을 맞았다. 대내외적 높아지는 경제적 위기감, 양극단으로 갈라진 이념, ‘빵과 서커스의 포퓰리즘’ 등 전반적인 사회 신뢰감과 희망이 낮아졌다. 나라가 망해도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공공의 선이 사라졌다. 배에서 큰 파도가 밀려오면 선원들은 파도가 아니라 선장을 쳐다본다. 선장의 표정에서 자신의 운명을 읽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도자는 국가의 흥망성쇠, 국민의 삶을 좌우한다. 평온한 바다는 유능한 선장을 만들지 않고, 리더는 위기 속에서 진정한 능력과 리더십이 드러난다.

리더가 “왜 우리가 이것을 하는지”의 영감을 보여줄 때 팔로워들은 리더의 비전을 믿고 자발적으로 행동한다. 즉 성공적인 조직은 ‘고객’이 아니라 ‘신념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곳이다. 리더는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신념과 목적을 명확히 제시한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재임 때 즐겨 사용했던 말이다

위대한 리더는 결과가 아닌 사람에 집중한다.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를 맺을 때 위대한 리더가 탄생된다. 위대한 조직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기회를 준비하고 활용한 덕분이다. 운에 맡기지 않고, 조직의 문화, 비전, 꿈 등의 리더십이 중앙에서 살아 움직여야 한다. 위대한 리더와 성공적인 기업은 ‘무엇을(What)’이 아니라 ‘왜(Why)’에서 출발한다.

애플(Apple)은 단순히 “좋은 컴퓨터를 만든다(What)”가 아니라 “우리는 기존의 틀을 깨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믿는다(Why)”라고 말한다. 이 철학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결국 행동과 충성을 이끌어낸다. ​사람들은 ‘무엇’을 사지 않는다, ‘왜’를 산다. 인간의 뇌 구조(특히 변연계)는 감정과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사람들은 이성적 기능(What)이 아니라, 감성적 메시지(Why)에 반응한다. 애플 같은 사례 모두 ‘Why’에서 출발해 사람들을 움직였다.

좋은 리더보다 위대한 리더란?

첫째, 진정성이다. 위대한 리더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형성되고 주입된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가치관에 어긋나는 행동을 취할 때 그런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 자기가 했던 말을 행동으로 뒷받침하지 않는 리더에게 공감할 조직원은 없다.

둘째, 위대한 리더는 우유부단함으로 고통받지 않고 단호하다. 완벽한 정보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탁월할 뿐이다. 때로는 나쁜 결정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보다 낫다. 참여를 통한 의사결정은 결정 과정에 직원들이 참여함으로써 책임감을 느끼고 그 결정에 대한 이해와 수용도가 높아지게 한다. 마지막으로 숨기는 것이 없어야 한다.

셋째, 집중력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사용되지 않은 채 버려져 있는 시간의 우물을 발견하기 위하여 시간이 실제로 어떤 것에 소비되는지 조사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시간을 추적해서 시간이 어디에 소비되는지 분석해야 한다.

넷째, 대인관계의 원활로, 직원이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지위 장벽’을 최소화해야 한다. 다섯째, 인사관리에 있어 교사 역할을 잘하는 모델을 갖고 있다. 누군가 실수를 하면, 어떻게 하면 그 실수를 이용해서 그의 역량을 개선할 수 있을까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오직 의리의 도(道)에 기반한 리더십을 발휘해야지, 측근에 둘러싸여 모험 없는 지도력은 희망이 없다.

여섯째, 회의에 참석할 때 하나 이상의 질문을 갖고 참석하게 한다. 전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직원이 있을 때는 그 사람에게 자기 의견을 충분히 밝힐 기회를 준다.

일곱 번째, 위대한 기업은 결코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현재 상태가 충분하다고도 믿지 않는다. 고정된 사고방식에 갇히면 새로운 경험과 성장을 거부하게 된다. 열린 마음은 곧 성장의 첫걸음이다. 타인의 생각과 새로운 가능성을 받아들일 때, 더 큰 기회가 열린다. 목표가 없다면 삶은 우연에 휘둘린다. 명확한 목표 설정은 성공의 첫 단추이다. 인생의 나침반을 잃지 않으려면, 작은 목표부터 세워라.

위대함은 종착점이 아닌 미래로 이어지는 일종의 경로다. 지속적인 발전과 개선이라는 길고도 힘들며 고통스러운 여정이다. 공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의 것이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침묵의 자기 수양’으로 유명하다. 열린 대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말을 잘하기에 앞서 의견을 경청하는 감정통제를 잘했다.

“권력과 공공의 이익은 모순되는 개념이 아니다. 공공의 이익을 걸고 싸움을 벌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리더가 지닌 가장 강력한 권한이다.”-데이비드 거건(하버드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