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근價 '추풍낙엽' 연중 최저치…열연 '지지선' 후판 'GS 생산 중단'
국산 철근 2주 연속 하락…수입 철근 재고 3만 톤대 열연·후판 인상 불발…수요 부진 속 보합 유지 ‘최선’ H형강 일반형강 재하락…침체 장기화 "심리 급랭"
연말로 갈수록 건설 경기 침체가 더 깊어지면서 국내 강재 시황이 전 품목에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철근은 국산과 수입 모두 올해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판재류와 후판 시장도 인상 시도가 시장에서 전혀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단, 현재를 바닥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후판의 경우 반덤핑(AD) 관세 확정 이후 수입대응재인 GS강재 생산을 중단하고 SS00 등 정품으로 모두 전환했다.
형강이 경우 인상 시행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하며 수요 부진의 충격을 그대로 반영했다. 업계는 “연내 반등은 불가능하다”면서도 정부의 28조 원 규모의 SOC 투자가 이뤄지는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
철강원료 전문데이터센터인 스틸웨어 자료에 따르면 국산 철근(SD400, 10.0mm) 가격은 대리점 매장에서 톤당 66만 5000원으로 전주보다 5000원 하락했다. 2주 연속 하락세다. 제강사 직송은 65만 원으로 1만 5000원이나 떨어졌다. 올해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은 연말을 앞두고 침체에 침체가 더해졌다. 수입산은 일본산 기준 64만 원으로 1만 원 하락했다.
수입 철근은 올해 최저치로, 3만 톤대로 내려갔다. 인천항에서 17일 기준 수입 철근 재고는 3만 9550톤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사이 3000톤 감소했다. 저가 수입재를 중심으로 최소량이 거래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극심한 침체 상황인 건설 경기로 인해 제강사들 뿐만 아니라 시멘트 업계도 정면으로 타격을 입는 상황으로, 연내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향후 5년간 SOC 사업에 약 27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나온 만큼 내년을 기약한다"고 덧붙였다.
판재류 역시 개선은 요원하다. 시세 지표인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판매점에서 톤당 82만 원에서 84만 원이다. 일부 거래는 이보다 낮은 수주이지만,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 등 11월 인상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시장에서 전혀 수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수입산은 76~77만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상 적용은 어렵고 그나마 아직은 현행 가격을 유지하는 최선인 상황"이라며 "중국산 수입 열연 재고가 감소한 상황이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후판의 경우 GS재 기준 국산 87~88만 원, 수입산 84~85만 원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중순부터 GS후판을 생산하지 않고, SS400강종만 생산하기로 했다. 반덤핑 결정이 내려진 만큼 수입대응재가 아닌 정품으로 생산을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형강 시장은 인상이 실시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 H형강은 국산 S275, 건축용 소형 기준 톤당 107만 원으로 1만 원 하락했다. 포스코베트남산도 같은 폭으로 내린 99만 원, 중국산은 95만 원이다.
일반형강의 경우 앵글 및 잔넬 국산이 81만 원으로 1만 원 하락했고, 수입산은 70만 원으로 변동이 없다.